ABC "바이든, 유럽 순방 후 15~16일 푸틴 회담"
스위스 일간 "미 선발대, 제네바 도착"
백악관 "NSC 보좌관-러 국가안보회의 서기, 정상회담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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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들은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이날 제네바에서 만나 정상회담의 세부 사항을 최종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ABC는 미·러가 다음날 15~16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안을 조정하고 있으며 수일 내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달 11~13일 영국 남서부 콘월에서 예정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할 예정이다.
NSC 대변인은 미·러 정상회담 세부 계획에 관해 언급을 회피하면서도 설리번 보좌관과 파트루셰프 서기의 회동이 ‘계획된 미·러 정상회담 준비에 있어 중요한 단계였다’며 현저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논의는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고 ABC는 밝혔다.
앞서 스위스 일간 ‘타게스 안차이거’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러 정상이 제네바에서 첫 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미국 선발대가 이미 현지에 도착했으며, 지난 23일에는 제네바공항에 흔치 않은 미국 화물기가 착륙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제네바는 국제 콘퍼런스·정상회담 등 주요 회동의 인기 있는 장소라며 이는 다양한 분쟁에서 중립이었던 스위스의 역사적 결정에 일부 기인하고, 특히 스위스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잠재적 위협으로 보고 있는 나토 회원국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소련 대통령이 제네바에서 만나 군축 논의를 하면서 개인적인 친분을 쌓은 것이 이후 냉전 종식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첫 회담에서 양국 간 현안뿐 아니라 국제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의제는 △러, 2016·2020년 미 대선 개입 △해킹 범죄단체인 다크사이드의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해킹 △러, 미 정보통신(IT) 업체 솔라윈즈를 통한 미 연방기관 해킹 △러, 크림반도 강제 병합 및 우크라이나 국경 위협 △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에 독살 시도 및 구속△러,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살해 보상금 지급 △구소련 국가 벨라루스의 아일랜드 여객기 강제착륙 사건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