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60% 1억6000명 접종 완료...바이러스로부터 독립 시작"
쇼핑센터 내 워킹스루 접종소 운영, 미 방문자도 접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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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한 연설에서 “터널 끝의 빛이 실제로 점점 더 밝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하고 7월 4일까지 미국 성인 60%인 1억6000명의 접종 완료를 목표로 내걸었다.
앞으로 두 달 남은 독립기념일에는 소규모 친구, 가족과 뒷마당에 모여 축하할 수 있도록 해 ‘바이러스로부터의 독립’을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향후 60일 동안 1억회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분석했다.
WP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5일 오전 6시) 기준 18세 이상의 44.4%가 최소 1회 접종을 마쳤고, 31.8%인 1억550만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미국의 하루 접종 횟수는 한때 300만회를 넘었지만 지난주에는 229만회로 전주 대비 17% 줄었다. 총 접종 횟수는 2억4678만여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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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접종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초점을 맞추겠다며 현재 미국에서 사용 가능한 3종의 백신 중 2종은 이전 행정부 때 긴급사용 승인이 난 것이라고 말했다. 접종을 거부하고 있는 많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또 백신 접종이 가능한 곳을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웹사이트와 문자 서비스 개시, 예약 없이 곧바로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약국 운영, 백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예산 투입 등을 제시했다.
대형 식료품점과 협력해 할인 행사를 하고, 주요 스포츠 리그와는 경기장 내 백신 접종, 스포츠용품 할인과 티켓 증정 등 유인책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대형 쇼핑센터 내에는 워킹(walking)스루 접종소가 있어 미국 방문자들도 신분증만 있으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젊은이들에게 백신을 맞히는 일도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지난달 퀴니피액대학의 여론조사를 보면 전체 미국인의 27%는 여전히 백신을 맞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35세 미만에서는 이 비율이 35%로 올라갔다.
3일 미국소아과학회(AAP)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31만9601명 가운데 22.4%인 7만1649명이 ’어린이(children)‘라고 밝혔다. 미국 내 어린이 규정은 주(州)에 따라 0~14, 0~17·18·19·20세 등으로 다르다고 APP는 설명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12~15세 청소년에 대한 당국의 화이자 백신 사용 승인이 나는 대로 즉시 접종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 16세 이상에, 모더나 백신은 18세 이상에 각각 승인이 난 상태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다음주 초까지 12~15세에게도 접종할 수 있도록 승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