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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자도 예약없이 접종 가능 미국, 7월 4일까지 성인 70% 최소 1회 접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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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5. 05. 07:20

바이든 대통령 "7월 4일 독립기념일까지 성인 70% 코로나 백신 최소 1회 접종 목표"
"성인 60% 1억6000명 접종 완료...바이러스로부터 독립 시작"
쇼핑센터 내 워킹스루 접종소 운영, 미 방문자도 접종 가능
Bide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 연설에서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미국 성인의 7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최소 1회 접종을 마치도록 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미국 성인의 7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최소 1회 접종을 마치도록 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한 연설에서 “터널 끝의 빛이 실제로 점점 더 밝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하고 7월 4일까지 미국 성인 60%인 1억6000명의 접종 완료를 목표로 내걸었다.

앞으로 두 달 남은 독립기념일에는 소규모 친구, 가족과 뒷마당에 모여 축하할 수 있도록 해 ‘바이러스로부터의 독립’을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향후 60일 동안 1억회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분석했다.

WP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5일 오전 6시) 기준 18세 이상의 44.4%가 최소 1회 접종을 마쳤고, 31.8%인 1억550만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미국의 하루 접종 횟수는 한때 300만회를 넘었지만 지난주에는 229만회로 전주 대비 17% 줄었다. 총 접종 횟수는 2억4678만여회이다.

백신 접종
미국 버지니아주 윈체스터시의 전미 약국 체인점 CVS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사진=윈체스터=하만주 특파원
WP는 지금부터는 전통적인 의료시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거나 예방접종에 대해 회의적인 미국인들이 접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과제라고 전망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접종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초점을 맞추겠다며 현재 미국에서 사용 가능한 3종의 백신 중 2종은 이전 행정부 때 긴급사용 승인이 난 것이라고 말했다. 접종을 거부하고 있는 많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또 백신 접종이 가능한 곳을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웹사이트와 문자 서비스 개시, 예약 없이 곧바로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약국 운영, 백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예산 투입 등을 제시했다.

대형 식료품점과 협력해 할인 행사를 하고, 주요 스포츠 리그와는 경기장 내 백신 접종, 스포츠용품 할인과 티켓 증정 등 유인책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대형 쇼핑센터 내에는 워킹(walking)스루 접종소가 있어 미국 방문자들도 신분증만 있으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젊은이들에게 백신을 맞히는 일도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지난달 퀴니피액대학의 여론조사를 보면 전체 미국인의 27%는 여전히 백신을 맞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35세 미만에서는 이 비율이 35%로 올라갔다.

3일 미국소아과학회(AAP)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31만9601명 가운데 22.4%인 7만1649명이 ’어린이(children)‘라고 밝혔다. 미국 내 어린이 규정은 주(州)에 따라 0~14, 0~17·18·19·20세 등으로 다르다고 APP는 설명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12~15세 청소년에 대한 당국의 화이자 백신 사용 승인이 나는 대로 즉시 접종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 16세 이상에, 모더나 백신은 18세 이상에 각각 승인이 난 상태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다음주 초까지 12~15세에게도 접종할 수 있도록 승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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