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료자,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완화...대상자 53% 최소 1회 백신 접종
웨스트버지니아, 35세 이하 백신 접종자에 100달러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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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는 이날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지 2주가 지난 사람은 걷거나 조깅하고 자전거를 탈 때, 그리고 야외 식당에서 식사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백신은 맞지 않은 사람도 세대원들과 함께 실외에서 산책·조깅·자전거 타기를 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CDC는 권고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28일 오전 2시 30분) 기준 18세 이상의 52.7%가 최소 1회 접종을 마쳤고, 전체 인구의 28.9%가 접종을 완료한 미국이 마스크 착용 관련 권고안을 완화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2회 접종을 해야 하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과 1회 접종하면 되는 존슨앤드존슨 백신이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고, 총 약 1억4100만회가 접종됐다.
CDC는 그동안 실외에서도 다른 사람과 6피트(약 1.8m)의 거리를 둘 수 없을 때는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해왔다.
다만 CDC는 사람이 붐비는 야외 환경에서는 여전히 위험하다며 백신 접종 완료자나 미접종자 모두 스포츠 행사·라이브 공연·퍼레이드 등 사람이 북적이는 행사, 또는 미장원·이발소·쇼핑몰·영화관, 그리고 교회 등 종교시설 같은 실내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새로운 권고안이 미풍이 공기 중 바이러스 입자를 분산시키고, 습도와 햇빛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생존 가능성을 낮추기 때문에 감염병과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마스크 착용 의무 권고안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권고안은 접종 완료자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뒤집힌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용이하게 돕고, 미접종자가 매우 전염성이 높은 새로운 변이에 대항하기 위해 접종을 할 수 있도록 고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WP는 해석했다.
미국 내 지난 한주 동안 하루 백신 접종횟수는 약 271만회로 전주 대비 12% 감소했고, 백신 공급이 수요를 넘어섰다. 백신 접종 희망자 대부분이 최소 1회 접종을 마친 상황에서 일부가 보건·종교·정치 등의 이유로 접종을 꺼리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미국 주(州)와 카운티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백신 접종을 쉽게 하려고 예약이 필요 없는(walk-in)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웨스트버지니아주의 경우 백신을 맞는 35세 이하 청년층에 100달러(11만원)를 주기로 했다. 공화당 소속인 짐 저스티스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는 전날 회견에서 백신을 맞는 16∼35세 주민에게 100달러의 예금증서를 준다며 이미 맞은 이들에게도 적용된다고 밝혔다.
웨스트버지니아에는 해당 연령층이 38만명 정도 있으며 재원은 지난해 3월 의회를 통과하고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서명했던 2조200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법으로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