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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뺀 미·일·인도·호주 4개국 외교장관 회의 18일 개최...2월 첫 쿼드 정상회의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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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2. 18. 07:54

미 국무부 대변인 "블링컨 국무, 일·인도·호주 카운터파트와 18일 화상 회담"
NHK "쿼드 정상회의, 이달 내 화상 개최 조정"
바이든 행정부 중국 견제 중심에 쿼드...미일, 방위비 분담금 합의 등 협력 강화
쿼드 외교장관 회의
미국·일본·인도·호주의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 외교장관 회의가 18일 화상으로 개최된다고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7일(미국 동부시간) 밝혔다. 사진은 S.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왼쪽부터)·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성 대신·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마리스 페인 호주 외무부 장관·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 국무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6일 일본 도쿄(東京) 총리관저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사진=도쿄 AP=연합뉴스
미국·일본·인도·호주의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 외교장관 회의가 18일 화상으로 개최된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7일(미국 동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18일 오전(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오후) 일본·인도·호주의 카운터파트와 화상 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쿼드 외교장관들은 이 논의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라는 우리의 공유된 목표를 진전시키고,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우리의 노력을 조정하는 것을 포함해 우리 시대의 전형적인 도전을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 NHK 방송은 이날(일본시간) 쿼드 정상회의가 이달 내 화상으로 열리는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다며 그 전에 쿼드 외교장관 회담이 18일 열린다고 전했다.

쿼드는 인도·태평양에서의 중국 부상을 견제하기 위한 4개국 협의체로 2019년 9월 미국 뉴욕, 2020년 10월 일본 도쿄(東京)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했지만 정상회담 개최는 지금까지 없었다. 정상회의가 성사되면 쿼드 체제가 중국을 견제하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반발도 예상된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취임 후 첫 통화 때 인도·태평양에서 긴밀한 협력을 합의하고 쿼드 강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블링컨 장관은 10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통화하면서 역내 협력의 사례로 쿼드를 꼽았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지난달 29일 미국평화연구소(USIP) 주최의 화상 세미나에서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쿼드(Quad)가 핵심적 토대라며 이를 계승·발전시킬 것이라며 그 구성 방식·메커니즘을 확장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의 ‘확장’ 발언은 한국 등이 참여한 ‘쿼드 플러스(+)’ 추진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지만 한국은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 참여에 소극적이다.

일본 정부도 쿼드 강화에 매우 적극적이다. 일본이 인도·태평양에서의 중국 부상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쿼드 활동의 기반이 된 인도·태평양 전략의 사실상 산파 역할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수행한 것과 관련이 깊어 보인다.

이 때문에 이번 쿼드 외교장관 회담뿐 아니라 첫 쿼드 정상회담 보도도 6일 일본 언론을 통해 처음 보도됐다.

NHK는 쿼드 외교장관 및 정상회담에서 중국 대응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실현을 향한 협력을 재확인하고,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 상황, 코로나19 대책 등에 관해 의견이 교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일본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주일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1년·1.2% 인상’하기로 합의하는 등 협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분담금 합의와 관련, “일본 정부의 지원에 감사하다”며 “양자관계와 동맹의 저변에 있는 안보 약속을 심화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일 동맹이 역내에서 어느 때보다 확고하고 필수적인 것이라고 한 뒤 “안보 관계를 심화하는 것은 양국의 최고 우선순위”라며 “우리는 상호 작전 운용성을 개선하고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 훈련하고 연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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