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정찰총국 소속 해커들, 베트남 등 은행서 12억달러 해킹 시도"
"암호화폐 7500만달러 등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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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해커는 소니픽처스를 해킹하고, 13억달러(1조4000억원) 이상의 화폐와 암호화폐를 빼돌리려는 광범위한 해킹에 연루됐다고 미 법무부는 밝혔다.
이번 기소자 명단에는 2014년 북한 정찰총국을 대리해 소니픽처스를 해킹한 혐의로 2018년 9월 미 법무부에 의해 기소된 박진혁(36)과 북한 국적 전창혁(31)·김일(27), 그리고 캐나다계 미국인 1명이 포함됐다.
미 법무부는 북한 정찰총국 소속인 북한 국적 3명이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금융사기 및 은행사기 등 범죄 공모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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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장은 “이들은 은행과 기업으로부터 13억달러 이상의 돈과 암호화폐를 훔치고 대대적인 랜섬웨어 공격을 단행했다”면서 “2014년 북한 정권이 좋아하지 않았던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를 목표로 한 해킹도 감행했다”고 밝혔다.
공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베트남·멕시코·몰타 등 여러 나라의 은행으로부터 12억달러 이상을 빼내려 했다. 아울러 슬로베니아 암호화폐 기업으로부터 7500만달러, 미국 뉴욕의 금융서비스 기업으로부터 1180만달러 등 수천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도 훔쳤다.
이들은 또한 22017년 5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등 100여개국의 컴퓨터 시스템을 감염시킨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 공격을 감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존 디머스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는 “이들은 마스크와 총보다는 키보드를 사용하고, 현금 자루 대신 암호화폐의 디지털 지갑을 훔친다”며 “북한 공작원들은 전 세계를 선도하는 21세기 국가은행 강도”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법무부는 캐나다 온타리오 거주 캐나다계 미국인 갈렙 알라무리(37)가 현금자동인출기(ATM) 현금화 작전과 북한이 조직한 사이버 관련 은행 강도 등 여러 범죄 계획의 고위급 자금세탁자임을 시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