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검토 앞질러 가지 않으려 해"...언급, 시기상조 인식
"주독미군 감축·재배치 동결"...트럼프, 1만2000명 감축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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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한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과 외교를 계속할 의향이 있느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말한 대로 대북 정책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의 언급은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고 하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새로운 전략을 채택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연장선에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어젯밤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검토가 진행 중이며, 우리는 이 일을 하면서 동맹, 특히 한국·일본과 긴밀히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나는 그 검토를 앞질러 가지 않으려고 한다”고만 했다. 대북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는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인식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4일 오전(미국시간 3일 저녁)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통화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가급적 조속히 포괄적 대북 전략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한·미 정상이 긴밀한 대북 조율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전 세계 미군의 태세에 대한 검토를 주도하고, 그 검토가 진행되는 동안 독일 주둔 미군의 재배치는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7월말 3만6000명인 주독미군의 3분의 1인 약 1만2000명을 감축해 미국과 유럽 내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하려던 계획은 중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