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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학회는 18일 ‘월성 원전 삼중수소, 정말 위험한가’라는 주제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사안에 있어 주민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준”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월성원전 논란은 지난 2019년 원전 지하 배수관 맨홀에서 삼중수소가 물 1리터(ℓ)당 71만3000베크렐(㏃) 검출됐다는 한국수력원자력의 보고서가 최근 공개되면서 촉발됐다. 베크렐은 방사성 물질이 방출하는 방사선의 양을 뜻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전에서 배출 가능한 삼중수소의 양을 물 1L당 4만베크렐 이하로 규정한다.
이에 정용훈 KAIST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는 이날 간담회에서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의 구조는 총 3층으로 1층이 집수정, 2층이 차수막, 3층이 저장조로 이뤄져 있다”며 “리터당 71만3000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된 곳은 맨 아래층인 집수정”이라고 밝혔다.
사용후핵연료의 저장조는 3층 저장조부터 2층, 1층을 차례로 거쳐 마지막 1층의 집수정에서 물을 모아 방사성 물질의 농도와 양을 측정한 뒤 배수관로를 통해 보내면서 최종적으로 희석 과정을 거친 뒤 배출된다. 따라서 집수정의 삼중수소 농도가 최종 배출되는 삼중수소의 농도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정 교수는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의 물 중 일부가 누설돼 집수정에 모여 배출되는 것은 원전의 정상적인 관리 과정”이라며 “집수정에서 수집된 물에서 누수 시 나타나는 감마 핵종도 검출되지 않아 저장조의 누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인체 건강에 위해가 되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 교수는 “경주월성·방폐장민간환경감시기구가 두 차례 진행한 월성 원전 인근주민에 대한 체내 삼중수소 농도 분석 결과 1차 조사에선 리터당 평균 5.5Bq, 피폭량은 약 0.6μ㏜(마이크로시버트), 2차조사에선 리터당 평균 3.1Bq, 피폭량은 0.34μ㏜로 나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연간 바나나 6개를 먹을 경우 0.6μ㏜ 피폭이 발생하므로 1차 조사 결과는 바나나 6개, 2차 조사 결과는 바나나 3.4개 섭취에 해당하는 셈”이라며 “주민에게 미치는 건강영향은 무시할 수준이다”고 주장했다.
강건욱 서울대 의과대학 핵의학교실 교수 또한 정 교수의 주장에 힘을 보태면서 방사선에 대한 ‘불필요한 공포’가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바나나뿐만 아니라 쌀, 버섯, 육류, 생선 등 우리가 섭취하는 모든 음식에 삼중수소가 들어있다”며 “삼중수소는 물로 들어오기 때문에 소변으로 배설된다. 극미량이 들어오면 10일 정도 지났을 때 배출된다”고 설명했다.
삼중수소에 따른 암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강 교수는 “지금까지 삼중수소에 의해 유발된 인체 암 보고는 없다”며 “특히 방사선량과 암과의 관계가 잘못 전달되면 태아 살해행위도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방사성에 대한 공포가 원자력 에너지 자체를 죽이게 됐다. 그 자체가 결국 우리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며 “방사성에 대한 공포로 화석연료를 빨리 퇴출하지 못해 현재 미세먼지 피해와 기후변화를 맞았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