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의 공격, 러 국민에 대한 모욕"
나발니, 독극물 공격 치료 베를린서 모스크바 도착 공항서 체포
|
설리번 내정자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스터 나발니는 즉각 석방돼야 한다”며 “그의 생명을 앗아가려고 극악무도한 공격을 한 범인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발니에 대한 크렘린의 공격은 단순한 인권 침해가 아니라 그들의 목소리를 듣길 원하는 러시아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
연방형집행국은 이날 보도문을 통해 나발니가 집행유예 의무를 여러 차례 위반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했지만 그의 체포 배후에는 정적을 제거하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있다는 관측이 많다. 설리번 내정자의 트윗도 그 연장선에 있다.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러시아 국내선 항공기에서 독극물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뒤 독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18일 만에 의식을 회복해 베를린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아왔다.
독일과 프랑스 등 서방 연구소들은 나발니가 신경작용제 노비촉 계열 독극물에 중독됐다고 발표했지만 러시아는 이를 부인했다.
나발니는 자신이 러시아 국가안보회의(NSC) 고위 관리라고 신분을 속이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산하 독극물팀의 요원과 통화해 자신에 대한 독살 시도에 관한 전모를 파악했다고 CNN방송이 지난달 21일 전했다.
CNN은 영국 탐사보도 전문매체 벨링켓·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러시아 인터넷매체 ‘더 인사이더’와의 공동 취재를 통해 FSB 독극물팀 요원 6~10명이 나발니를 3년 이상 미행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