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EU, 선구매 계약에 따라 1억도즈 구매 합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 미신청, 내년 1월 승인 어려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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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는 EU 집행위원회(EC)가 지난 11월 11일 체결한 선구매 계약에 따라 추가 1억 도즈의 구매 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한 결과라며 이 합의로 화이자가 EU에 공급하는 백신은 총 3억 도즈라고 설명했다.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는 “추가 1억 도즈는 이틀 전(27일) 27개 EU 회원국에서 시작된 백신 접종 캠페인을 지원하기 위해 2021년에 전달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을 최대한 많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이날 트위터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1억회분을 추가로 주문하기로 했다”면서 “이로써 우리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알려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3억 도즈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EU뿐 아니라 지난 23일 미국 정부와 체결한 추가 1억 도즈 공급 계약에 관해서도 보도자료를 냈으나 한국 등 다른 국가와의 계약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한국시간) 화이자와 1000만명분, 존슨앤드존슨의 얀센과 600만명분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며 얀센 백신은 내년 2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하고, 화이자 백신은 내년 3분기부터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럽의약품청(EMA)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아직 코로나19 백신 승인 신청을 하지 않아 내년 1월 중 유럽에 공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엘 와션 EMA 부청장은 이날 벨기에 일간 헤트 뉴스블라드에 “아스트라제네카는 아직 우리에게 승인신청서를 내지도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럽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일부 정보만 받았다면서 “우리는 백신의 품질에 대한 추가적 정보가 필요하다. 그 후에야 정식으로 승인 신청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1월 내 승인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영국은 내년 1월 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보급해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6일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며칠 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승인하면 다음 달 두번째 주에는 스포츠 스타디움이나 회의장에 대규모 백신 접종소가 설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