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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백신, 코로나19 변종 예방 가능”...한국 첫 발견 속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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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12. 28. 12:47

파우치 "영국 변이 바이러스, 백신 효능 범위 내 가능성"
"대부분 변이, 기능적 중요성 없어"
CNN "미·EU, 백신여권 개발 중"
200만명 백신 접종 미국, 감염·사망자 급증
"최악 아직 오지 않아"
Virus Outbreak Mexico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2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을 현재 접종 중인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날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사진=멕시코시티 AP=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2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을 현재 접종 중인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코로나19 변종이 영국에서 발생해 남아프리카공화국·프랑스·이탈리아·아일랜드·네덜란드·호주·일본 등에서 발견됐고, 한국에서도 영국으로부터의 입국자 3명에게서 확인됐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28일 밝힌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의 효능 범위 안에 들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영국 동료들에 따르면 그렇진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영국은 지난 8일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파우치 소장은 “변종이 있을 때마다 우려가 생긴다”면서도 “하지만 미국 국민이 이건 리보핵산(RNA) 바이러스이고, 계속해서 변이되는 것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변이는 기능적 중요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 당국이 변이 바이러스로 사람들이 더 아프게 되는지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답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2일 자사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유전자 물질을 새로운 변이에 대처해 빠르게 재설계할 수 있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의 특성상 6주 이내에 새로운 백신을 제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미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 접종이 각각 14일·21일 시작된 미국에서는 전날까지 200만명에 육박하는 미국민이 접종을 마쳤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밝혔다. 아울러 인구 4억5000만명의 유럽연합(EU) 27개국도 전날 독일·헝가리·슬로바키아를 시작으로 이날부터 본격적인 접종을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EU 등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백신 여권’을 개발하는 작업이 한창이라고 CNN이 이날 전했다.

백신 접종자가 다른 나라에 입국하거나 영화관·콘서트장·경기장 등에 갈 때 접종 사실을 입증해 보여줄 수 있는 디지털 증명서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스위스 제네바의 비영리단체 코먼스 프로젝트와 세계경제포럼(WEF)은 ‘백신 여권’의 일종인 ‘코먼패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한 ‘코먼 트러스트 네트워크’ 계획을 추진 중이다.

CNN은 “개인들이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접종에 대한 세부 정보를 업로드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 또는 시스템 개발에 몇몇 기업과 정보 그룹이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세계 각국이 백신 접종을 통한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종식에 나서고 있지만 감염자와 사망자는 급증하고 있다.

최대 피해국인 미국의 누적 감염자 수는 이날 1900만명을, 누적 사망자 수는 33만3000명을 각각 넘어섰다.

지난 21일 1800만명을 넘긴 감염자 수가 6일 만에 다시 100만명 증가한 것이다. 아울러 12월 들어 26일까지 사망자가 6만3000여명으로 코로나19의 가을철 대유행이 본격화한 11월 전체 사망자 3만6964명의 1.7배에 달한다고 CNN은 전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는 더욱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확산에 있어 최악이 아직 오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CNN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성탄절과 새해를 지나며 확산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우리는 정말로 아주 중대한 시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미 교통안전청(TSA)은 25일 61만6000여명 등 크리스마스 전인 18일부터 25일까지 비행기 이용자가 780만에 달했고, 26일은 110만명으로 올해 3월 이후 세번째 많은 날이었다고 밝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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