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말까지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
일본인·일본거주 외국인, 2주 자가격리 의무화
기존 비자 취득 외국인 입국 가능, 영국·남아공 체류자는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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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이날 밤 이 같은 조치를 발표하면서 “복수의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이 발견되고 있어 예방적 조치로서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인이나 일본 거주 외국인의 단기 해외 출장 후 귀국 혹은 재입국 때 조건부로 2주 자가 격리를 면제하는 입국 규제 완화 특례조치도 이달 28일 자정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은 자택이나 호텔 등에서 2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코로나19 변종 발생 국가로부터의 입국자에 대한 방역이 강화된다.
이미 일본 입국 비자를 취득한 외국인은 28일 이후에도 원칙적으로 입국할 수 있으나 일본 입국 14일 이내에 영국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체류한 외국인의 입국은 금지된다.
같은 기간 일본인이나 일본 거주 외국인이 코로나19 변종 발생 국가에서 입국하는 경우 출국 전 72시간 이내 코로나19 검사 증명을 요구하고, 입국 때 유전자 증폭(PCR) 검사 등을 실시한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변종 발생 국가는 이날 기준 프랑스·이탈리아·아일랜드·네덜란드·호주 등이다.
다만 경제활동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중국 등 11개 국가·지역과 합의한 양국 간 비즈니스 왕래 등의 틀에 따른 입국은 허용된다.
일본 정부의 이날 조치는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변종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후생노동상은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영국에서 이달 18~21일 귀국한 5명의 변종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후생성은 이날도 영국에서 체류한 이력이 있는 30대 남성과 그의 가족인 20대 여성이 변종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일본의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나흘째 하루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NHK방송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3877명이다.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1만9142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