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니, 트럼프 대선불복 소송 이끌어
고령 줄리아니 자가격리, 트럼프 대선 뒤집기 차질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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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단연코 뉴욕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장이자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선거(단연코)를 폭로하며 지칠 줄 모르고 일해온 루디 줄리아니가 중국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루디, 곧 나아질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령의 줄리아니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경우에 따라서는 병원에 입원할 수도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결과 불복 움직임에 일정 부분 차질이 예상된다.
줄리아니는 이날 오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여러 주에서 진행 중인 법적 소송에 대해 설명하면서 부정선거 주장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3 대선이 끝난 뒤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각종 소송을 제기했으며 불복 소송을 이끌 책임자로 줄리아니를 임명했다.
줄리아니는 캠프 법무팀의 제나 엘리스 변호사와 함께 전국을 다니면서 부정선거를 주장해왔다. 미시간주와 애리조나주 의회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 민주당 대선후보의 승리를 인증하지 말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줄리아니의 감염 사실은 백악관 직원으로 일하는 그의 아들 앤드류가 지난달 20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지 약 2주 뒤에 나왔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실내에서 장시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기자회견을 함께 한 트럼프 캠프의 보리스 엡슈타인 고문이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줄리아니는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공개 활동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