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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충복’ 바 법무장관 “대선 결과 바꿀 선거 사기 증거 발견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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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12. 02. 07:01

바 법무장관 "다른 대선 결과 가져올 규모의 사기 보지 못해"
"시스템적 사기, 기계 프로그램 주장 조사, 입증할 것 보지 못해"
트럼프 '부정선거' 주장에 찬물...한미에 퍼진 주장, 허구
윌리엄 바 법무
윌리엄 바 미국 법무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AP통신 인터뷰에서 11·3 미 대선 결과를 바꿀 광범위한 투표자 사기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바 장관이 지난 5월 28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 관련 보도를 한 뉴욕포스트를 들어보이는 것을 지켜보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윌리엄 바 미국 법무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11·3 미 대선 결과를 바꿀 광범위한 투표자 사기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대규모 부정선거가 있었다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고 개표 결과를 뒤집으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평가된다. 바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충복(忠僕)’으로 분류된다.

바 장관은 이날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선거에서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규모의 사기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바 장관은 법무부 검사들과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그들이 받은 구체적인 불만과 정보를 더 알아보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대선 결과를 바꿀 만한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윌리엄 바
윌리엄 바 미국 법무부 장관이 2월 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강연을 한 후 일부 인사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바 장관은 “시스템적인 사기일 것이라는 하나의 주장이 있었고, 이는 기계가 근본적으로 선거 결과를 왜곡하도록 프로그램돼 있었다는 주장”이라며 “국토안보부와 법무부는 그것을 조사했고, 지금까지 입증할 어떤 것도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쓰레기’ 같은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스(Dominion Voting Systems)’의 투표기가 “내 집계에서 바이든 집계로 수천표를 옮기는 결함이 있었다”며 “우리는 운이 좋게도 각각 5000표의 4~5개의 결함을 여러 주에서 적발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의 법률고문 시드니 파월 변호사는 도미니언 투표기에 2013년 사망한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지시로 베네수엘라에서 만든 소프트웨어가 사용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AP는 파월 변호사가 투표를 움직이는 선거 시스템, 미국의 투표 정보를 저장하는 독일 서버, 차베스가 지시로 만들어진 선거 소프트웨어 등 허구적인 이야기를 퍼뜨렸고, 엄청난 소송으로 조지아주를 폭발시키겠다고 협박한 인터뷰 이후 법무팀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파월 변호사의 주장은 미국뿐 아니라 한국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앞서 바 장관은 지난달 바이든 후보의 승리에 의구심을 계속해서 제기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따라 전국의 검사들에게 중대한 투표 사기가 있었는지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바 장관의 언급이 “트럼프의 근거 없는 조작 선거 주장에 타격을 입혔다”고 평가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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