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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강원권,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예비경보’…정부 “방역수칙 철저히 지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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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0. 11. 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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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이틀 200명대를 나타내는 현재를 ‘위기 상황’으로 규정하며 수도권과 강원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사전예보했다. 다만 강원권의 경우 영서 지역에만 감염자가 집중된 것을 고려해 단계 격상을 신중하게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가족·지인모임 등 일상생활 속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불필요한 만남 등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그러나 최근 40대 이하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늘고 있다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바이러스 감염 위험에 대한 젊은층의 경감심도 함께 낮아졌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연말 모임이 감염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에 내수경제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빨리 격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강원권과 수도권에 예비경보를 내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며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수도권의 경우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83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고, 강원도는 이미 단계격상 기준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예비경보는 권역별, 시도별로 확진자 수가 늘어날 경우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기 전 경고성으로 발령하는 경보를 뜻한다.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는 △생활방역(1단계) △지역 유행(1.5~2단계) △전국 유행(2.5~3단계)로 나뉜다. 1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수도권 100명, 충청·호남·경북·경남권 30명, 강원·제주권 10명 등 미만이면 1단계이고 그 이상이면 1.5단계다.

이날 중대본에 따르면 11월 8일부터 14일까지 한 주간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122.4명으로 전 주간 88.7명에 비해 33.7명 증가했다. 수도권은 주간 평균 환자 수가 83.4명으로 1.5단계 격상 기준(100명)의 80%에 달하는 수준이고, 강원권의 경우 주간 평균 환자 수가 11.1명으로 이미 1.5단계 격상 기준인 10명을 넘어섰다. 다만 집단감염이 영서 지역에 집중된 점을 고려해 정부는 거리두기를 바로 격상하지는 않았다. 수도권은 전날(83.43명)에 이어 이틀째 예비 경보 수준을 초과했다.

수도권과 강원권은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를 지자체와 함께 협의해 나갈 예정이며, 60대 이상 환자 비율, 중환자 치료 병상의 여력 등 다양한 참고지표를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60세 이상의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43.4명으로 전 주간의 25.9명에 비해 17.5명 증가했다.

감염 양상을 살펴보면 과거와 달리 특정시설이나 집단의 대규모 감염이 나타나기보다 가족·지인 모임을 비롯해 직장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40대 이하 청·장년층 환자 비중이 최근 50%에 달하고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40대 이하 환자 비중은 9월13일부터 10월10일까지 38.3%에서 10월11일부터 11월7일까지 49.1%까지 높아졌다.

그 외 권역의 경우 충청권 9.9명, 호남권 9.7명, 경남권 5.1명 등으로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이나 아직 1.5단계 기준에는 미치지 않는 상황이다.

정 총리는 대입 수능 시험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것과 관련해 “수험생들이 감염위험에 노출되는 일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11월19일부터 2주간을 ‘수능 특별방역기간’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기간 동안에는 학원·PC방 등 학생들의 출입이 빈번한 시설에 대한 방역관리가 한층 강화된다”며 “오랜 시간 수능을 준비해 온 우리 아이들이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또 연말 송년회 모임 등을 자제해 줄 것을 부탁했다. 그는 “전문가들도 이번 연말이 감염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면서 경고하고 있다”며 “연말연시 대면 모임·행사를 자제하는 등 안전하고 건강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도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최근 일상 곳곳에서 감염이 발생해 빠르게 확산하는 경향을 보이는 등 또다시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최근의 감염은 일가족 또는 결혼식이나 제사 모임을 계기로 시작된 집단감염이 직장 동료나 다중이용시설 이용자를 통해 전파된 이후, 다시 그 가족과 지인으로 추가 확산하는 연쇄 감염이 일반적인 추세”라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감염은 대부분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장시간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직장에서의 집단감염도 밀폐된 장소에서 침방울이 다수 발생하는 상황에 종사하는 콜센터 등에서 감염 사례가 자주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박 1차장 이어 “지금의 증가세를 꺾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이 불가피하며, 이는 우리가 이미 경험한 대로 국민의 일상과 서민경제에 큰 어려움을 야기하는 만큼 단계 격상 없이 1단계에서 억제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08명으로, 전날(205명)에 이어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다. 신규확진자 208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76명, 해외유입이 32명이다. 사망자는 전날 1명이 발생해 누적 493명(치명률 1.73%)이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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