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 혼돈 거부, 경험·역량·정치적 명민함 의존 신호"
클레인, 바이든 부통령 비서실장 출신...'에볼라 차르', 코로나19 강력 대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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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바이든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부통령인 자신의 비서실장을 지낸 클레인을 바이든 행정부 첫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내정했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해 전했다.
클레인은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이 확정될 때부터 가장 유력한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됐다.
NYT는 이번 내정에 대해 클레인이 백악관을 운영하도록 한 바이든의 선택은 도널드 트럼프 시대의 혼돈에 대한 거부 신호라면서 바이든이 현란함과 개성을 중시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경험과 역량, 정치적 명민함에 크게 의존할 의도라는 초기 신호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 내정은 바이든이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지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강력한 대응 신호로 해석된다. 클레인이 2014∼2015년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책 마련을 책임지며 ‘에볼라 차르’로 불렸고,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해왔기 때문이다.
NYT는 클레인이 오바마 전 대통령·민주당 대선후보·상원의원들의 선임보좌관을 맡았다며 그가 1980년대 후반 바이든이 상원 법사위원회 위원장 시절 선임보좌관을 지냈고, 2008년 처음 부통령이 됐을 때 집무실을 운영했기 때문에 이번 내정은 일종의 귀향이라고 설명했다.
클레인은 법적인 사고방식과 정치적인 귀(ear)를 가진 전략가이며 지난 수십년 동안 에볼라 발병에서부터 후보자 토론·사법적 확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관리해온 워싱턴 정가의 막후 인물이라고 NYT는 전했다.
NYT는 향후 발표될 바이든 행정부의 각료 인사와 관련, 백인과 남성 위주였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장과들과 달리 여성·소수인종·성소수자 등이 망라된 ‘다양성 내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