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기관검토팀' 위원 명단 발표...외국정상과 통화, 당선인 행보
"인수 시작했고, 잘 진행돼"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연방총무청(GSA)이 10일(현지시간)까지도 바이든의 당선 공식 인정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원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수위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GSA가 대선 결과를 공식화하고, 필요한 자금 630만달러(70억원)를 조기 지급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 결과가 다음주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며 부정선거 주장을 이어갔다.
◇ 트럼프 대통령·연방총무청, 바이든 당선 공식 인정·인수위 지원 거부
백악관은 정부 부처와 기관의 고위 관료들에게 바이든 인수팀에 협조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트럼프 캠프는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일부 카운티를 대상으로 소송을 내는 등 소송전을 이어가고 있고, 대규모 집회를 통한 여론몰이를 준비하고 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전국의 연방검사들을 상대로 ‘선거 부정’ 주장에 대한 조사 지침을 내렸다. 공화당도 전체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100% 그의 권한 내에서 부정행위 의혹을 살펴보고 법적 선택권을 검토할 수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옹호했다.
◇ 바이든, ‘기관검토팀’ 위원 명단 발표...외국정상과 통화...“인수 시작했고, 잘 진행돼”
바이든은 선거 승리를 기정사실로 하고 정권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며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선거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바이든 인수위는 이날 분과위원회별로 ‘기관검토팀’ 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정권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이다. 위원 명단에는 김(Kim)·박(Park)·이(Yi·Rhee)씨 등 한국계 미국인이 다수 포함됐다.
바이든은 전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시작으로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그리고 바이든의 증조부 출생지인 아일랜드의 미홀 마틴 총리 등 6개국 정상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당선인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바이든은 이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 극장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6개국 정상에게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과 GSA의 불복 움직임에 대해 “솔직히 말해 당황스럽다고 생각할 뿐”이라면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의 역동성을 어떤 식으로든 바꾸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인수를 시작하고 있고, 잘 진행되고 있다”며 새로운 행정부 구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그들이 현시점에서 우리가 이겼다는 것을 기꺼이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우리의 계획과 지금부터 (내년) 1월 20일(대통령 취임식) 사이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형태의 자문단을 출범한 데 이어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마스크 착용으로 호소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