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의 선택 영광...모든 미국인 위한 대통령 될 것" 통합 메시지
트럼프 "선거 전혀 끝나지 않아...바이든 거짓 승자 행세...소송"
|
바이든 후보는 이날 개표율 95%의 펜실베이니아주에서 49.6%대 49.1%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이기면서 선거인단 20명을 추가, 273명으로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270명을 넘겨 승리했다고 미 언론들은 설명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바이든 당선인의 성명’을 통해 “미국 국민이 나와 해리스 당선인에게 보내준 신뢰가 영광스럽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전례없는 장애물들에 직면해 기록적 규모의 미국인이 투표했다”며 “민주주의가 미국의 심장 깊은 곳에서 고동치고 있음이 다시 입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는 “선거는 끝났고 분노와 거친 수사를 뒤로 하고 국가로서 하나가 될 때”라며 “미국이 단합하고 치유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이다. 우리가 같이 하면 못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트위터에서도 “우리의 위대한 나라를 이끌도록 미국이 나를 선택해줘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앞에 놓인 일들은 험난할 것이지만 이걸 약속하겠다”며 “나는 나를 뽑았든지 그렇지 않든지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내게 준 믿음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통합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가 전혀 끝나지 않았다며 바이든 후보가 서둘러 “거짓 승자 행세를 한다”며 불복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이번 선거는 전혀 끝나지 않았다는 게 단순한 팩트”라며 “우리는 모두 조 바이든이 왜 서둘러 거짓으로 승자처럼 행세하는지, 그의 미디어 우군들이 왜 그토록 그를 열심히 돕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로 그들은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9일)부터 우리 캠프가 반드시 선거법이 완전히 지켜지고 적법한 승자가 취임할 수 있도록 법원에서 소송 사건을 추진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미국인들이 당연히 누려야 하고 민주주의가 요구하는 정직한 개표 결과를 가질 때까지 나는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선언과 이어질 소송 과정을 통과하면 내년 1월 20일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취임 시 만 78세인 그는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미국의 첫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이 된다.
바이든 후보의 대권 도전은 1988년·2008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였다.
그는 1972년 델라웨어주 연방 상원의원 당선을 시작으로 내리 6선에 성공, 상원 외교위원장을 지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8년 간 부통령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