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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집단감염’…확진자 급증한 천안·아산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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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0. 11. 0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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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신한생명·신한카드 천안콜센터./ 사진 = 연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5일 충남 천안에선 금융기관 콜센터 직원 20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총 21명이 확진됐다. 지난 3월 서울 구로구 콜센터 사태를 겪고도 또다시 ‘콜센터發 집단감염’이 발생하게 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천안과 아산지역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으나 사실상 방역 감시가 소홀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또 서울에선 언론사 취재진 관련 집단감염이 지난 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누적 7명이 됐다. 앞서 故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를 취재한 기자 1명이 지난 2일 최초 확진된 후 3일까지 2명, 4일 2명, 5일 2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총 7명으로 늘었다. 여의도 영등포구 증권사에서도 1일 첫 확진자 발생 후 관련 확진자가 총 11명으로 증가해 새 집단감염으로 분류됐다.

충남 천안의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천안시에 따르면 충남 천안시 신부동 신한생명·신한카드 콜센터에서 직원 2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의 거주지는 천안 19명, 아산 1명이다. 이 콜센터에서는 40대 여성 직원 1명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의 감염 경로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5일 추가 확진된 직원들은 전날 확진된 직원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콜센터 입점 건물(씨앤에이타워) 전체에 대해 폐쇄조치를 내리고 확진자들의 이동 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확진된 콜센터 직원들의 가족과 콜센터가 입주해 있는 건물 안의 다른 업체 종사자 등 모두 166명에 대해서도 전수 검사에 들어갔다.

콜센터는 업무 특성상 비말(침)이 많이 생기고 좁은 곳에서 여러 명이 함께 일해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대표적인 사업장으로 꼽힌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3월 구로 콜센터 사태 이후 콜센터 내 가림막 설치, 마스크 필수 착용, 업무시간 분산 등 현장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방역수칙이 마련됐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방역수칙만 마련했지, 정작 중요한 감시는 소홀했다는 비판이다.

최근 천안과 아산에서는 1주일간 78명이 양성 판정을 받는 등 확산세가 거세다. 이에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천안·아산시에 대해 현재 1단계인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현재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한 곳은 이 지역 뿐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올라가면 클럽 등 ‘중점관리시설’ 9종의 이용 인원이 4㎡당 1명으로 제한된다. 또 PC방 등 14종의 ‘일반관리시설’에서도 인원 제한, 좌석 간 거리 두기 등 강화된 방역 조치가 적용된다. 구호·노래 부르기 등 위험도가 큰 활동을 동반하는 집회·시위나 대규모 대중음악 콘서트, 축제, 학술행사는 100명 미만일 때만 개최할 수 있다. 프로스포츠 경기 관중 입장도 정원의 30%까지만 허용된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5명으로 지역발생이 108명, 해외유입이 17명이다. 사망자는 전날 1명이 발생해 누적 475명(치명률1.76%)이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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