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이방카 vs 오바마, 지원 유세 대결도
플로리다 여론조사 엎치락뒤치락...플로리다, 승자가 대선 승리 풍향계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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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플로리다주 탬파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 주차장에서 자신이 플로리다 주민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주소지를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플로리다 팜비치로 옮겼다.
이날 유세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등장, 남편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인단 29명이 걸려있는 플로리다주에서 패배하면 재선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후 음성 반응이 나오자 첫 유세지로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샌퍼드국제공항을 선택했었고,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도 27일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에서 단독유세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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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탬파 유세에 앞서 흑인 유권자가 많아 민주당 강세지역인 플로리다 남부 브로워드 카운티의 코코넛크릭를 방문하기도 했다.
앞서 ‘주연 같은 조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27일 올랜도에서 바이든 후보 지지 유세를 했다.
미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이날까지 집계한 플로리다주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 평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에 1.4%포인트 앞서고 있다. 하지만 이틀 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0.4%포인트 앞섰고, 전날 지지율은 같을 정도로 어떤 후보가 플로리다주에서 승리할지는 그야말로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플로리다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불과 1.2%포인트 차이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 승리했고, 2012년과 2008년엔 오바마 전 대통령을, 2004년과 2000년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주는 등 미 대선의 풍향계 역할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또다른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유세를 할 계획이었지만 허리케인 ‘제타’ 때문에 일정을 대선 전날인 다음달 2일로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