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경기부양책 보고 받아
"리제네론 약 투여 후 곧바로 상태 좋아져...신의 은총, 전화위복"
주치의 "증상 없고 항체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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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군병원 입원해 사흘간 치료를 받고 5일 저녁에 퇴원한 뒤 이틀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4분 53초짜리 동영상에서 “나는 언제나 흥분하게 하는 백악관 오벌 오피스(집무실) 앞에 서 있다”며 “돌아왔다”고 말했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벌 오피스에서 허리케인과 경기부양책 협상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브라이언 모겐스턴 백악관 부대변인이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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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위터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회복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새벽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알렸고, 그날 저녁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군병원 입원해 사흘간 치료를 받다가 5일 저녁에 퇴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영상에서 병원에 입원할 때는 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 리제네론(Regeneron)사의 항체약물을 투여받고 곧바로 상태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라이릴리(Eli Lilly)사도 매우 유사한 약을 개발했다며 이 약들을 비상 승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제네론 항체치료제는 국내에서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약들이 자신에게는 치료법(therapeutics)이 아니라 낫게 하는 치유법(cure)이었다며 코로나19 백신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것을 복용한 것은 신의 은총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는 전화위복(blessing in disguise)이었다”며 자신이 이 투약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약을 모든 코로나19 환자가 복용하기를 원한다며 무료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이른 시일 내에 병원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입원 중이나 백악관 복귀 후에도 전화로 보고를 받는 등 업무를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사 파라 백악관 전략공보국장은 전날 폭스뉴스의 ‘아메리카 뉴스룸’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속에서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평상시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도 전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 인터뷰에서 “(4일) 일본으로 출발하기 직전, 대통령과 약 1시간 반 동안 이야기했다. 화제는 여러가지 주제에 걸쳐 있었지만 그는 아주 건강해 보였다”고 말했다.
백악관 주치의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없고, 활력 징후가 모두 정상이며 코로나19 항체가 생겼다고 밝혔다.
숀 콘리 주치의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진료한 뒤 공개한 메모를 통해 “산소포화도와 호흡 등 활력 징후가 모두 안정적이고 정상 범위에 있다”고 말했다.
콘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흘 이상 열이 없고, 24시간 동안 증상이 없다”며 “첫 입원 이후 보충산소를 받지 않았고, 필요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한테서 채취한 혈액에서는 검출 가능한 코로나19 항체가 없었지만 5일 채취한 혈액에서는 검출 가능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