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로서 위험 알았지만 앞장서야 했다"...자택 머문 바이든과 차별화
"조심해 밖에 나가라"...경제활동 등 일상 복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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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퇴원한 후 백악관에서 올린 트위터 동영상을 통해 “나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며 “그리고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것이 당신을 지배하지 않도록 하고, 당신이 그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도보로 병원 문을 나와 퇴원한 후 백악관에 도착한 후 발코니에 서서 마스크를 벗고 경례를 하는 ‘애국 행보’를 연출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선거 유세 여행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영상에서 지난 2일 저녁 입원할 때는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 이틀 전인 3일 퇴원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느낀 것보다 컨디션이 좋았다며 “그것이 지배하도록 하지 말라. 당신의 삶을 장악하도록 하지 말라.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일자리로 돌아가고, 앞으로 나갈 것”이라며 “나는 당신의 지도자로서 그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것을 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앞장섰고, 이끌었다. 리더 누구도 내가 한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리스크가 있고, 위험하다는 것을 않았지만 그것은 괜찮았다”고 말했다.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불가피한 것이었다고 주장하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을 거의 떠나지 않고 있는 것과 차별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입원 중이던 3일 동영상 메시지에서도 백악관에 안전하게 머물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상관하지 않고 단지 지시하라는 대안이 주어졌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다며 “지도자로서 문제에 직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지금 좋아졌고, 어쩌면 항체가 생겼는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그것이 당신의 삶을 지배하도록 하지 말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조심하면서도 밖으로 나가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봉쇄나 자택격리를 하지 않고 경제활동 등 일상생활로 되돌아가야 하고, 자신의 리더십으로 백신과 치료법 개발에 성공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조기에 퇴원하고 음성 판정까지 받아 코로나19를 극복한 강한 대통령의 이미지로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으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입원으로 약하게 보일까 봐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방송이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