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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운동 선구자’ 이이효재 선생 별세…문 대통령 애도 “큰 존경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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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0. 10. 0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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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한국 1세대 여성운동가 이이효재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4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1924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난 이이효재 선생은 이화여대와 미국 앨라배마대를 거쳐 컬럼비아대에서 1957년 사회학 석사학위를 받고 이듬해 모교 이화여대에 사회학과를 창설하면서 교수로 부임했다.

1980년 광주민주항쟁 때에는 군사정권에 저항하는 시국선언으로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 교수직에서 해직됐으나 이후 복직해 1990년 퇴임했다.

여성운동가로서 이이효재 명예교수는 호주제 폐지와 동일노동 동일임금 운동, 국회의원 비례대표제 도입이나 여성 50% 할당제, 부모 성 같이 쓰기 선언 등의 업적을 남겼다.

또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결성에 참여하고 1991년 공동대표를 역임하는 등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국제사회에서 공론화하기도 했다.

사회학자로서는 갈라진 한반도의 역사가 여성과 가족, 사회 구조에 끼친 영향에 천착해 '분단사회학'을 개척했으며 한국사회학회 회장과 한국가족학회 초대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은퇴 후인 1997년부터는 고향에서 지역 여성들과 함께 '기적의 도서관'을 운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이이효재 교수의 부음을 접하고 SNS에 “선생님은 한국 여성운동의 선구자이며, 민주화운동과 사회운동에도 지대한 역할을 하셨다”고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청와대 녹지원에 한 번 모신 것이 마지막이 됐다”면서 “선생님의 삶에 큰 존경을 바치며 삼가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창원경상대병원 장례식장 VIP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 오전 8시,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 055-214-1910.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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