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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 좋은 시절에 다시 만납시다”…홍석천 울린 이태원 상인의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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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0. 08. 3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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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인스타그램

방송인 홍석천이 이태원 상인의 현수막에 뭉클한 심경을 전했다.


31일 홍석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눈물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런 사랑을 받아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동네 사장님들 정말 감사하고 미안해요. 어제 #이태원 #마이첼시 마지막 영업을 끝내고 오늘은 아침부터 촬영중입니다. 이태원에서 몇장의 사진이 왔어요. 동네 사장님들이 저 몰래 플랜카드를 붙이셨어요. 아 정말 울컥했습니다. 제 결정을 되돌려야 할 정도로 마음이 편치않습니다. #이태원은 이래서 더 사랑스럽습니다. 정겹습니다. 그래서 더 희망이 있습니다. #이태원 화이팅 사랑합니다"라는 글과 여러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캡처된 현수막에는 "홍석천 대표님, 그간 참으로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누가 뭐래도 당신은 영원한 이태원 전설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좋은 날, 좋은 시절에 다시 만납시다. 어느 상가 업주가"라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홍석천은 코로나19로 인해 이태원 마이첼시의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홍석천은 "이태원에서만 18년을 식당하면서 보냈어요. 참 긴 시간이었네요. 나의 30대 40대 시간을 오로지 이곳에서만 보냇는데 이젠 좀 쉴때가 된거같아요. 2000년 30살 나이에 커밍아웃하고 방송에서 쫒겨났을때 날 있는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준 이태원 이기에 조그만 루프탑 식당부터 시작해서 많을 때는 7개까지도 운영해 왔었는데 이제 내일 일요일이면 이태원에 남아있는 제 마지막 가게 마이첼시가 문을 닫게 됩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금융위기 메르스 뭐뭐뭐 위기란 위기를 다 이겨냈는데 이놈의 코로나 앞에서는 저 역시 버티기가 힘드네요. 내 청춘의 꿈 사람 사랑 모든게 담겨있는 이태원 20대 어린나이 이태원 뒷골목에 홍콩의 란콰이펑 이나 뉴욕의 소호같은 거리를 만들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세월 지나 만들어졌다 싶었는데 너무너무 아쉽고 속상하고 화도나고 그러다가도 시원섭섭하고 그러네요"라고 털어놨다.


홍석천은 "문제는 언제 어디든.있는 것"이라며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제 작은 외침이 너무 힘이 없나봅니다. 건물주들 관에서 일하는 분들 참 여러가지로 박자가 안 맞았네요. 각자 사정들이 다 있겟죠? 전 이제 좀 쉴게요. 휴식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줬을 때 다시 돌아올게요. 무엇보다도 함께하고 있던 이태원 상인분들 또 십수년 이태원과 제 가게를 찾아와 주셨던 모든분들께 진심 감사드리고 미안합니다. 식당 사장 참 힘든자리네요. 코너에 몰리면 방법이 없어요. 지금이라도 더늦기전에 결정한게 다행인듯합니다"라고 밝혔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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