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약하고, 미 구원자 아닌 파괴자, 사회주의 트로이 목마"
"바이든 아젠다 중국서, 내 것은 미국서 만들어"
공화당 전대, 오프·온라인 혼합...민주,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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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백악관 남측 잔디마당에서 70분 동안 한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지난 4년 동안의 성과를 열거하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했다.
그는 바이든 후보가 약하고, 미국의 구원자가 아니라 위대함의 파괴자이며 사회주의의 트로이 목마라고 비판했다.
특히 바이든 후보의 어젠다는 중국에서 만들었지만 자신의 것은 미국에서 만들었다며 바이든 후보가 친(親)중국 정치인이라는 것을 부각하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은 약하다”며 바이든 후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에 머물고 있는 것을 겨냥해 “그는 잔해 현장에서 멀리 도망치면서 진보적인 위선자들의 행진 명령을 받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지난 47년간 조 바이든이 가한 피해를 뒤집으며 4년을 보냈다”며 바이든 후보의 정치 경력 47년에 대한 자신의 집권 4년 성과의 비교 우위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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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좌파 퇴보적 시각에서 그들은 미국을 지구상에서 가장 자유롭고 정의로우며 특출한 나라로 보지 않는다”며 “대신 죄에 대한 벌을 받아야 하는 사악한 나라로 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수락연설로 나흘 일정의 공화당 전당대회는 막을 내렸다.
공화당 전대는 17부터 20일까지 대부분 녹화로 진행된 민주당 전대와 달리 오프와 온라인을 혼합한 형태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의 연설을 라이브로 진행됐으며 각각 75명과 수백명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연설장에도 약 2000명의 백악관·행정부 관계자와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이는 텅 빈 윌밍턴의 체이스센터에서 진행된 바이든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의 수락연설과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펜스 부통령의 연설 시간도 상대 후보들보다 2~3배 길었다.
전대를 통한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 만회를 하겠다는 트럼프 진영의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다만 공화당의 대면 행사 참석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았고,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