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 130명 감염으로 개학 1주일만에 대면수업 포기
백악관 TF 조정관 "미, 이탈리아처럼 집 못나가게 완전봉쇄했어야" 뒤늦은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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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17일 오후 6시 27일(미 동부시간·한국시간 18일 오전 7시 27분)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17만434명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543만3882명이다.
토머스 프리든 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코로나19는 이제 미국에서 세 번째 사망 원인”이라며 “사고나 부상, 폐 질환, 당뇨, 알츠하이머 등 많은 다른 원인을 앞선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18년 CDC의 통계 자료를 보면 미국에서는 심장병과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각각 65만5381명, 59만9274명으로 사망 원인 1·2위를 차지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줄어드는 추세에 있지만 16일에도 4만2303명이 새롭게 감염되고, 516명 사망하는 등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는 지속되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경각심이 약화하면서 젊은 층에서도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UNC)은 학생들의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개학 1주일 만에 대면 수업을 포기하고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채플힐대학 재학생 954명이 검사를 받아 13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교직원 5명도 감염됐다.
아울러 지난 7일 메인주 밀리노켓의 한 결혼식 연회에 참석했던 18명이 감염되고, 6명이 이들로부터 2차 감염되는 사례도 발생했다고 CNN방송이 이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테스크포스(TF) 조정관은 이날 미국이 이탈리아처럼 완전 봉쇄 조치를 했어야 한다고 뒤늦은 후회를 하기도 했다.
벅스 조정관은 “우리가 봉쇄에 들어갔을 때 우리가 이탈리아처럼 보였었으면 한다”며 “이탈리아가 봉쇄에 들어갔을 때 사람들은 그들의 집을 나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은 그런 금지에 대해 잘 반응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는 한때 세계 최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사망자가 나온 국가였지만 전날 47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하루 사망자 수가 10명 이하를 기록하는 등 팬데믹 사태가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