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틱톡,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운영권 인수 협상"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CEO "최종 해결방안 미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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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틱톡이 MS와 매각 협상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MS 최고경영자와 대화를 나눴고 틱톡은 중국이 통제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시한과 관련, “나는 9월 15일쯤으로 날짜를 정했다”며 “그 시점에 미국에서 (틱톡) 사업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MS나 다른 누군가가 그것을 사들여서 거래를 성사시킬 수 없다면 그것은 9월 15일에 문을 닫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MS의 틱톡 인수와 관련, “30%를 사는 건 복잡하다고 생각한다”며 MS가 틱톡 지분 일부가 아닌 틱톡 전체를 사들이는 게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거래와 관련, 상당한 대가가 미 국고로 들어와야 한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틱톡 브랜드 자체에 대해선 “브랜드는 인기 있다(hot)”면서 “훌륭한 자산”이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앞서 MS는 전날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뒤 발표한 성명에서 틱톡 인수 협상을 늦어도 9월 15일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MS는 성명에서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호주·뉴질랜드에서의 틱톡의 소유권 및 운영권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측 의도대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기술기업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字節跳動>)의 장이밍(張一鳴)은 이날(중국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미국 재무부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틱톡 매각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최종 해결 방안에 관해서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고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장 CEO는 “우리는 한 과학기술업체와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해 틱톡이 미국 이용자에게 계속 서비스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는 “지정학적 환경과 여론 환경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며 “일부 시장에서는 큰 외부 압력에 직면했다”고 현 상황의 심각성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