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안심·안전할 때까지 투표 미루면?"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전쟁·불황·내전에도 연방 선거 치뤄"
하원 원내대표 "연방선거 치르지 않은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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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트위터 글에서 “보편적인 우편투표(바람직한 부재자 투표가 아니라)로 2020은 역사상 가장 부정확하고 사기를 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그것은 미국에 엄청난 곤란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적절하게 안심하고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미룬다???”고 말했다.
‘물음표’를 찍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본심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에 따른 선거 조작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대선 패배시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대선 연기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이후 거의 70차례에 걸쳐 우편투표를 공격해왔고, 이달 들어서만 공격 횟수가 최소 17차례 이상에 달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다른 트위터 글에서도 “우편투표는 이미 파멸적인 재앙으로 증명되고 있다. 검표 지역조차도 멀리 떨어져 있다”며 “민주당은 투표에서 외국의 영향에 관해 이야기하지만 그들은 우편투표가 외국이 경선에 개입하기 쉬운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보다 더한 것은 정확한 집계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선 연기를 위한 법적 권한은 없다. 미 헌법상 선거의 시기와 장소, 방식 조정 권한은 상·하원에 있으며, 관련 법률을 바꿀 권한은 의회에 있다. 또한 헌법상 새로 선출되는 대통령의 임기 개시일은 대선 이듬해 1월 20일로 고정돼 있다.
현 의석 분포상 대선을 연기하는 것을 불가능하다. 하원을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 상·하원 지도부도 반대 목소리를 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WNKY방송 인터뷰에서 “이 나라 역사에서 전쟁·불황·내전을 거치면서도 연방 차원에서 예정된 선거를 제때 치르지 못한 적이 없다”며 “이번 11월 3일에도 그것을 다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도 “연방 선거의 역사에서 우리가 선거를 치르지 않은 적이 없다”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