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비서실장 "한미동맹 상징·한국군 발전 증인···애도"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 등 여야 정치인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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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이날 오후 4시 45분쯤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정 총리는 약 15분간 조문한 뒤 빈소를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고인은 6·25전쟁에서 큰 공훈을 세웠다”며 “정부는 육군장(葬)으로 (고인을) 대전현충원에 잘 모실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야당에서 요구한 국립서울현충원 안장과 국가장(葬) 격상 요구에 대해 정부의 기존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노 실장도 이날 오후 4시 5분쯤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안보실 1차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과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노 실장은 방명록에 “한미동맹의 상징이시고 한국군 발전의 증인이신 백선엽 장군을 애도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노 실장은 헌화로 조의를 표한 뒤 유가족을 위로했다. 노 실장은 이후 약 10여 분간 유가족들과 비공개로 면담을 한 후 오후 4시 20분쯤 빈소를 나왔다.
노 실장은 ‘유가족과 어떤 얘기를 나눴느냐’ ‘대통령이 남기신 메시지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고 장례식장을 떠났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고인의 빈소에 보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와 동일하게 조화를 보내고 비서실장을 통해 조문한 것이다.
이날 빈소에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 등 여야 정치인들이 잇따라 방문해 고인을 애도했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도 이날 밤 조문할 예정이다.
고인의 장례는 육군장으로 5일간 진행되며 영결식은 오는 15일 오전 7시 30분 서울아산병원에서, 안장식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에서 거행된다.
한편 고인의 안장지 논란과 관련해 유족측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도 그렇고 가족도 그렇고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며 “아버지도 생전 대전현충원 안장에 만족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