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19일 발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베이징의 신규 환자는 25명이나 더 발생했다. 57일 만에 환자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 11일부터 계산할 경우 총 183명이 감염됐다. 20일 발표될 신규 환자까지 포함할 경우 200명 돌파는 거의 필연이라고 해도 괜찮지 않나 싶다. 이와 관련, 차오양(朝陽)구 허무자(和睦家) 병원의 의사 친바오바오(秦寶寶) 씨는 “현재 여러 상황을 종합하면 바이러스는 신규 환자가 발생하기 1개월 이전부터 퍼진 것이 확실하다. 당분간 환자들이 더 쏟아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방역 당국이 긴장해야 한다”면서 상황이 상당히 긴박하다고 우려했다.
더구나 펑타이(豊臺)구의 신파디(新發地)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진원지인 이번 바이러스는 랴오닝(遼寧), 산둥(山東), 허베이(河北)성에 이어 저장(浙江), 허난(河南)성 등으로 지속 확산되고 있다. 현재 위기가 베이징 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결론은 가볍게 나온다. 전국적 2차 유행의 우려까지 대두하고 있다.
당연히 베이징의 분위기는 살벌하게 변하고 있다. 특히 먹고 살기 위해 소속 상인들이 신파디 시장에 자주 출입하지 않을 수 없었던 베이징 내 소매시장의 주변은 거의 전쟁터처럼 변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표적으로 차오양구 왕징(望京)의 핑자(平家)시장을 꼽을 수 있다. 11일 이전만 해도 사태가 종식됐다는 판단 하에 모두들 장사가 잘 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었으나 지금은 거의 초상집 분위기라고 해야 한다. 이에 대해 주로 견과류를 신파디에서 대량으로 구매, 판매하고 있는 상인 장룽후이(姜龍輝) 씨는 “한치 앞을 못 본다는 말은 괜히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 6일에 방역 수준이 2급에서 3급으로 하향 조정됐는데 지금은 1급으로 아예 올려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기가 막힌다. 사태가 길어지면 굶어죽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면서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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