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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신차 최대 143만원 오른다…세제 혜택 ‘막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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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6. 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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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세 인하 이달 말 종료 유력…차값 부담 확대
중동 리스크에 유가·소비심리 변수까지 겹쳐
6월 막차 수요 이후 하반기 내수 위축 우려
250425 (사진 3) 제네시스, 브랜드 전용 전시관 ‘제네시스 청주’ 오픈
'제네시스 청주'에 전시된 제네시스 차량./제네시스
7월부터 신차 구매 시 최대 143만원이 오른다. 이달 말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 자동차 내수 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경기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30일 종료 예정인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를 추가 연장하지 않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승용차에는 법정세율(5%)보다 낮은 3.5%의 개소세율이 적용되고 있다. 별도 연장 조치가 없을 경우 다음 달부터 개소세율은 다시 5%로 환원된다.

개소세 인하 종료는 곧바로 차량 구매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 개소세 감면 한도는 최대 100만원이다. 하지만, 연동되는 교육세와 부가가치세까지 고려하면 소비자가 누리는 실질적인 세제 혜택은 최대 143만원에 달한다. 개소세가 100만원 늘어날 경우 교육세 30만원, 부가가치세 13만원이 추가되면서 최종 구매 비용이 그만큼 증가하게 된다.

차종별 체감 부담도 적지 않다. 현대자동차 주요 모델 기준 개소세 인하 혜택은 쏘나타 약 56만원, 그랜저 약 73만원, 싼타페 약 69만원, 팰리세이드 약 88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차량 가격이 높을수록 세제 혜택 종료에 따른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자동차 내수 시장이 이미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신차 판매량은 68만791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5월 판매량은 12만7315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3% 감소했다.

국산차 판매 부진은 더욱 뚜렷하다. 올해 1~5월 국산차 판매량은 53만3854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 줄어든 반면, 수입차 판매는 15만4058대로 30.9% 증가했다. 테슬라 등 일부 수입 브랜드의 판매 확대가 전체 시장 성장세를 견인했지만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외 변수도 부담이다. 최근 중동 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고유가와 물가 상승 압력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킬 경우 자동차와 같은 고가 내구재 소비는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까지 개소세 인하 혜택을 활용하려는 '막차 수요'가 일부 몰릴 가능성이 있지만, 7월 이후에는 판매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막판 구매 프로모션에 집중하는 것도 이러한 우려를 반영한 행보다.

현대차는 주요 차종을 대상으로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르노코리아 역시 일부 차종에 대해 개소세 종료에 따른 부담을 줄이는 추가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개소세 인하 종료가 단순히 소비자 부담 증가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산차 판매 감소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생산 물량 축소는 물론 부품업계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금리 기조와 유가 상승, 경기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내수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 가격 자체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개소세 인하 종료는 소비자들에게 사실상의 가격 인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중동발 유가 상승과 경기 불확실성까지 더해질 경우 하반기 자동차 내수 시장은 세제 혜택 종료와 대외 변수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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