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도시로 남아 있다 갑작스런 환자의 폭발과 함께 제2의 우한(武漢)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전 도시가 패닉에 빠졌다. 현재와 같은 추세로 환자가 늘어날 경우 베이징을 진원지로 한 코로나19의 전국적 2차 유행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못할 상황이다.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언론의 15일 보도를 종합하면 베이징 최대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新發地)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감염 상황은 예사롭지 않다. 각각 36명씩 발생한 지난 이틀 동안의 상황에 비춰보면 이날 중으로 누적 신규 환자가 최소 100명은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신규 환자들의 거주지가 신파디 소재지인 펑타이(豊臺)구를 비롯한 베이징 내 8개 구에 산재해 있다는 것도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방증한다.
일부 호흡기 질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실제로 감염된 환자들이 발표된 것보다는 최소 10배 이상은 될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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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급 학교를 비롯한 공공기관 등의 일부도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다시 폐쇄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국가대극원이 대표적으로 불과 3일 만에 폐쇄된 바 있다.
베이징으로서는 전국 각지의 ‘공공의 적’이 되고 있다는 데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미 각 지방 별로 베이징을 절대 방문하지 말라는 지시들이 해당 지역 시민들에게 하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파디 시장을 방문했던 랴오닝(遼寧)성 시민 2명이 감염이 된 것을 감안해서다.
현재 분위기를 감안할 때 베이징의 상황은 조기에 수습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 패닉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지금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전역은 폭풍전야의 고요와도 같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