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 총 1조3500유로
자금 올가을 고갈 전망 따라 추가 결정
유로존 올 성장률 -8.7%, 물가상승률 0.3%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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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규모를 이같이 증액시키기로 했다.
지난 3월 결정한 7500억유로(1024조8800억원)에 이은 이날 결정으로 총 PEPP 규모는 1조3500억유로(1844조7900억원)로 늘어났다.
아울러 ECB는 PEPP 기간을 당초 올해 말에서 최소 내년 6월까지 늘리고, 코로나19 위기가 끝났다고 판단할 때까지 PEPP를 통한 순자산매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PEPP로 매입한 채권의 만기 자금을 적어도 2022년 말까지 재투자하겠다고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가 전례 없는 축소 국면에 직면에 해 있으며 물가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금융 완화에 나설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번 결정은 ECB가 지난달 말까지 2346억유로의 자산을 매입, 3월 결정한 PEPP가 올가을이면 고갈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6000억유로 추가 결정은 시장 예측을 상회했다.
이번 결정으로 ECB는 기존 매달 200억유로(27조3300억원) 규모의 자산매입프로그램(APP)과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1200억유로(163조9800억원)의 자산을 더 매입하기로 했던 방침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ECB는 이날 새로운 경제 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발표했다. 올해 유로존 성장률은 마이너스(-) 8.7%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지난달 6일 내놓은 -7.7%보다 1%포인트나 늘어난 수치다.
아울러 물가 상승률은 올해 0.3%, 내년 0.8%, 2022년 1.3%로 목표인 2%에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