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주재 노동당 중앙군사위, '핵전쟁 억제력' 강화 논의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차장 "북, 핵물질 생산·영변 원자로 재가동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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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이날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과 플루토늄 등 핵물질 생산을 재개하고, 영변의 5MW 원자로·재처리시설의 재가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북한 ‘핵전쟁 억제력 강화’에 “북 핵 프로그램 포기해야”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CBS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이 중앙군사위 회의에서 핵 능력 강화에 대해 언급한 것이 무슨 신호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궁극적으로 북한이 세계에 다시 진입하고 훌륭한 경제를 갖기 원한다면, 그리고 나는 그들이 그렇게 하길 희망한다”며 “그들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켜봐야 한다”며 “내 말은 우리는 지난 3년 반 동안 북한과 갈등을 피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뛰어난 개인적 외교에 관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우리는 북한과 계속 대화할 것이고 김정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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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미 싱크탱크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인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VOA에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 결과는 김 위원장이 미국에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라며 “적들이 북한이 취한 행동의 함의를 감지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가시적인 방법으로 실행에 옮기는 새로운 노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과 플루토늄 등 새로운 핵물질 생산 시작을 미국 등의 위성이 포착할 수 있도록 가시적으로 보여주려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영변 5MW 원자로와 관련, “최근 몇 년간 가동되지 않았지만 이미 가동에 필요한 연료를 충분히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동 시작은 쉽고, 위성이 즉각 조치를 취했음을 포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재처리공장 가동 준비 작전도 (미국 등에) 보내는 메시지를 강화하는 위성 사진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몇 년째 공사 중인 실험용경수로(ELWR)의 상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만약 가동 준비가 안 됐다면 추가 작업을 통해 플루토늄 추가 생산을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다른 신호를 강화할 것”이라며 “우라늄 농축 공장은 이제 경수로 연료인 저농축 우라늄을 충분히 생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라늄 농축 공장과 다른 농축 의심 공장의 가동을 확인할 수 있는 가용 수단은 제한돼 있지만 북한이 관심을 끌기 위해 육불화 우라늄(uranium hexafluoride) 컨테이너의 이동을 고의로 노출함으로써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북, 미국 관심 끌기, 장거리 미사일·ICBM 발사, ICBM 대기권 재진입 실험 땐 성공할 것”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서는, “핵 메시지가 없는 한 또 다른 시험은 별 차이를 주지 않을 것”이라며 “장거리 (미사일)·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또는 우주 발사체 발사가 그 목적(미국 등의 관심 끌기)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다 직접적인 신호는 탄두를 탑재한 재진입체가 대기권으로 되돌아오는 실험을 명확히 포함한 미사일 시험”이라며 “북한이 신뢰할 수 있는 운반 시스템을 완성하고 배치하는 데 중요한 부분인 이런 실험을 북한이 이미 했다는 강력한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 회의에서 “박정천 총참모장이 군 차수로 승진하고, 리병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군수공업부장이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선출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며 “두 사람 모두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 개발에 핵심 역할을 담당해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