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로드먼 “김정은과 핫한 여성밴드 나오는 난잡한 파티서 보드카 마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00514010006829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5. 14. 07:14

로드먼, 2013년 첫 방북 때 김정은 위원장 만남 소개
"김정은 관저서 광연, 여성밴드 나오고, 보드카에 취해...김정은 노래"
"북 군대·미사일 봤지만 정치 얘기 하지 않아"
타이슨 로드먼
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지난주 전 프로권투 헤비급 세계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핫 복신(hotbox in)'에 출연해 2013년 2월 첫 방북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핫티(hotties·성적 매력이 있는 사람)'가 등장하고 보드카를 마시는 '광연(狂宴·난잡한 파티·wild party)'을 했다고 밝혔다고 뉴욕포스트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핫 복신 캡처
전직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2013년 2월 첫 방북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핫티(hotties·성적 매력이 있는 사람)'가 등장하고 보드카를 마시는 '광연(狂宴·난잡한 파티·wild party)'을 했다고 밝혔다고 뉴욕포스트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울러 로드먼은 '은둔의 왕국'인 북한의 군대와 미사일을 봤다면서도 김 위원장과 결코 정치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로드먼은 지난주 전 프로권투 헤비급 세계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핫 복신(hotbox in)'에 출연해 "(방북 당시) 나는 사인회나 농구 경기를 할 것으로 생각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바보처럼 아무것도 몰랐다"며 농구 경기가 끝나고 김 위원장에게 인사하려고 갔을 때 김 위원장이 누구인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로드먼은 김 위원장이 "우리나라를 좋아하느냐"고 물었고, 자신은 "그렇다. 좋다. 멋지다. 괜찮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로드먼
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2018년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의 창이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로드먼은 김 위원장이 "우리는 마이클 조던에게 와달라고 요청을 했지만 그가 오려 하지 않아서 당신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며 자신이 방북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로드먼은 김 위원장과 농구에 대한 애정을 공유하면서 급속히 유대를 맺었고, 그러자 김 위원장이 그의 관저에서 하는 '광연'에 초대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밤 저녁을 같이하자. 약간의 가라오케와 보드카, '핫티'(hotties)와 같은 것 등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로드먼은 "그다음 내가 아는 것은, 우리는 저녁을 먹었고, 술에 매우 취했고, 그는 가라오케 노래를 시작했다"면서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18 중주의 '핫(hot)'한 여성밴드가 나와서 달랑 1978년 TV쇼인 '댈러스'의 테마곡을 연주했다"며 자신이 펄 잼·반 헤일런·롤링스톤스 등 다른 곡을 배우기를 밴드에 권유했고, 다음 방북 때 그들이 요청한 모든 곡을 연주했다고 말했다.

뉴욕포스트는 로드먼이 '핫티'와 보드카와 함께 한 김 위원장과의 '난잡한(wild) 밤'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로드먼은 최근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주장이 제기됐을 때는 미 연예·스포츠전문매체 TMZ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로드먼은 2013년 이후 수차례 북한을 방문해 농구광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과 '브로맨스'를 쌓았고, 2017년을 마지막으로 방북했다.

2018년 6·12 북·미 정상회담 때는 싱가포르를 방문해 "오늘은 매우 위대한 날이다. 매우 행복하다"며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로드먼은 당시 CNN방송 인터뷰에서 "5년 전 북한에 가서 김 위원장을 만났을 때 그가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싶다고 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하려고 했으나 만나주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