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대졸자 지원 목적"
OPT, 전문직 단기취업 비자 징검다리...미 학생비자의 20% 차지
미 기업·대학 반대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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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학생들이 졸업 후 미국 기업에 1년간 또는 과학·엔지니어 전공자의 경우 3년까지 취업할 수 있는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 프로그램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WSJ은 이 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미국 내 실업률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초보적인 일을 찾는 미국인 대학 졸업자들을 돕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지난 4월 실업률은 코로나19 여파로 전달의 4.4%에서 14.7%로 폭등했다.
WSJ은 OPT 제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주 내 행정명령으로 발동하겠다고 말한 새로운 이민 제한 조치 패키지 가운데 하나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정확히 OPT를 어떻게 제한할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의료분야 취업 희망 졸업생 등에 대한 예외나 특정 산업에 대한 한정된 금지 등 프로그램을 1년 정도 중단하는 방안도 논의 내용 중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OPT는 ‘전문직 단기취업(H1B)’ 비자로 가는 ‘징검다리’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내 학생비자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그 프로그램 이용 해외 유학생은 2018~2019학년에 22만3000명 이상으로 5년 전 10만6000명에서 급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크고 작은 수많은 변화를 통해 대부분의 취업비자 프로그램을 변경, 외국인이나 이들을 후원하는 고용주들이 취업비자 자격을 갖는 것을 더 어렵게 하고 비용도 더 많이 들게 했다고 WSJ은 전했다. 이 같은 구조 때문에 기업이 해외 유학생에게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고 착취하는 사례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OPT 제한 조치가 미국의 성장과 경제 회복에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미 기업 300여곳과 경제단체·고등교육 기관들은 지난 21일 취업비자 발급 제한을 검토 중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숙련 노동자의 접근을 단기간이라도 축소한다면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고 “상당한 경제적 불확실성”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서한에 참여한 구글·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과 미 상공회의소 등은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 비자를 비롯해 학생비자와 다른 숙련 노동자를 위한 비자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대학들은 적어도 졸업 후 단기간 일에 대한 전망이 입학하려는 해외 유학생들에게 매력이라며 OPT를 제한할 경우 해외 유학생들의 유치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토안보부 기록에 따르면 아마존·구글·딜로이트가 OPT 이용 해외 유학생들이 가장 많이 취업하는 기업들이라고 WSJ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