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국 중 중국·인도네시아에 이어 3번째로 양호
미국 -6.4%, 유로존 -8.1%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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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 성장률을 마이너스(-) 0.1%로 전망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BE가 코로나19 팬데믹 전에 내놨던 종전 전망치(2.3%)보다 2.4%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지만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양호한 편이다.
BE가 국가별 전망치를 내는 주요 31개국 가운데 종전 전망치 대비 1.6%포인트 내린 홍콩(-0.4%→-2.0%) 다음으로 하향 조정 폭이 작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31개국 중 중국(2.0%)과 인도네시아(0.8%)에 이어 3번째로 양호하다.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전망치는 종전보다 각각 3.9%포인트와 4.4%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미국(2.0%→-6.4%)과 유로존(0.9%→-8.1%)은 종전보다 각각 8.4%포인트와 9.0%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BE는 보고서에서 “강한 보건체계, 효율적인 정부, 충분한 재정 여력을 지닌 국가가 빠르게 성장세로 돌아갈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회복력이 큰 국가로 한국과 독일을 꼽았다.
특히 한국의 경우 의료체계 접근성 및 질, 정부 효율성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14일 발간한 주요 20개국(G20)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성장률을 -1.2%로 전망했다. 이는 G20 중 4번째로 높았으며, IMF의 1월 전망치 대비 하락 폭은 3.4%포인트로 가장 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