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중 1명 실직...실업률 3월 4.4%서 14.7% 폭등
코로나19 상황·소비 심리 개선, 향후 경기 회복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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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 기준 미 노동인구가 1억630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4월 한달에 8명 중 1명이 실직을 한 셈이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영업장이 폐쇄되고, 자택 대피(stay at home) 명령이 내려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한달에 2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은 제2차 대전 종전 직후인 1945년 이후 처음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실업률은 전달 4.4%를 기록, 1969년 이후 반세계 만의 최저 수준을 유지했지만 14.7%로 폭등했다. 4월 실업률로는 1948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종전 기록 1982년 10.8%를 상회한다고 WSJ은 설명했다.
앞서 미 민간고용 전문기업 ADP가 6일 46만개사 대상 조사에서 4월 미국 고용자가 2023만6000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ADP가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가장 큰 감소로 이전 기록인 2009년 2월 83만4665명의 24배 규모였고, 미국 금융매체 마켓워치는 미 노동자와 노동시장에 거의 100년 만에 나타난 가장 큰 위기라고 전했었다.
아울러 미 노동부는 지난주(4월 26일~5월 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16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로써 지난 7주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사태로 인한 일자리가 약 3350만개 줄었다.
마켓워치는 이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저임금 노동자의 피해가 더 커 시간당 평균임금은 상승했다고 밝혔다.
WSJ은 이번 일자리 보고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이 서비스업이나 저임금 일자리뿐 아니라 변호사·건축가·컨설턴트 등 비즈니스 서비스 분야의 화이트칼라 일자리도 강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구직 웹사이트 집리쿠르터의 줄리아 폴락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이전 기록적으로 성장했던 기업들에조차 매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큰 문제는 ‘이것이 얼마나 장기화할까’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고용 위기의 장기적 심각성은 코로나19 상황과 경제가 재개방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얼마나 빨리 사업장을 방문해 지갑을 열지에 달렸다는 것이다.
일요일인 10일까지 미국에서 50개주 가운데 43개 주가 부분적으로나마 경제 정상화에 착수한다고 CNN방송이 지난 6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