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변인 "미·중, 실망과 좌절의 관계"
트럼프 "1단계 무역합의, 중국 이행여부, 1~2주에 보고"
로이터 "미, 대중관세·공급망 이전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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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지난 1월 미국과 합의한 1단계 무역합의를 이행하는지를 1~2주 이내 보고할 것이라며 불이행할 경우 경제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 트럼프 대통령 “미 코로나19 피해, 진주만 공격, 9·11 테러보다 나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코로나19의 피해에 대해 “이는 지금까지 우리가 가진 최악의 공격”이라며 “이는 진주만보다, 세계무역센터보다 더 나쁘다. 이러한 공격은 한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1년 12월 일본의 진주만 폭격으로 2000명 이상의 미국인이 목숨을 잃었고, 2001년 뉴욕 세계무역센터 등에 대한 동시다발적 9·11 테러로 2977명이 희생됐다.
미 존스 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2분(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7일 오전 7시 32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7만3039명이다. 사망자 수는 지난달 28일 11년 동안 전개된 베트남전 미군 사망자 5만8220명을 넘어섰고, 제1차 세계대전 때 미군 사망자(11만6151명) 수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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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이와 같은 공격은 절대 없었다. 절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한다”며 “중국에서 멈춰졌을 수도 있었을 텐데, 원천에서 바로 멈춰졌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며 중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팬데믹을 실제 전쟁 행위로 보느냐’는 질문에 “나는 보이지 않는 적을 전쟁으로 본다”며 “그것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는 막을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이례적으로 언론 브리핑을 갖고 현재 미·중 관계를 “실망과 좌절의 관계”라며 “대통령은 중국의 일부 결정이 미국인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린 것에 대해 얼마나 좌절했는지 말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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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과 관련한 질문에 중국이 의무를 이행하는지 약 1주나 2주 이내에 보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이 합의했고, 이를 이행하길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켜볼 것”이라며 “그들을 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는 알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 1월 15일 백악관에서 미국과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면서 농산물 320억 달러를 포함해 첫해 767억달러, 두번째 해 1233억달러 등 향후 2년간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서비스의 추가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병으로 합의 이행이 시작도 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추가 조처에 관련, “우리는 몇가지 매우 큰 일들의 한가운데에 있어 나는 지금 그것에 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 로이터 “미, 대중 관세·공급망 이전 등 저울질”
이와 관련, 로이터는 미국 당국자들이 관세와 중국으로부터의 공급망 이전 등 대중 조치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코로나19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바이러스연구소(WIV)에서 발원했다는 증거를 봤다며 중국과의 무역합의는 중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해서 한 것에 비하면 부차적인 사안이라고 말하는 등 연일 코로나19 팬데믹의 중국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유래설과 관련, “우리는 확실성을 갖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 연구실에서 왔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진술(확실성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과 상당한 증거가 있다는 것) 모두 사실”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