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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구단들, 재계약 시즌 감독들 거취 놓고 고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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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0. 04. 1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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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범 DB 감독(왼쪽부터),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 이상민 삼성 감독 /제공=KBL
국내 프로농구는 팀을 꾸려나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퍼즐로 감독 선임을 꼽는다. 감독의 영향력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각 구단은 감독 선임에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 창원 LG가 자진 사임한 현주엽 전 감독의 후임 사령탑 물색에 들어간 가운데 기존 감독과 계약 기간이 끝난 구단들의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남자프로농구 10개 구단 중 5개 구단(원주DB, 인천 전자랜드, 서울 삼성, 울산 현대모비스, LG)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감독 계약 기간이 만료됐다. 고양 오리온은 추일승 감독이 시즌 중에 사퇴하면서 김병철 감독대행 체제로 팀을 꾸려왔고, 김 대행을 감독으로 승격시킬지 외부 인사를 수혈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들 5개 구간의 감독들은 성적과 관계없이 스타성이 큰 인물들인 만큼 재계약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사령탑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상범 DB 감독은 비록 이번 시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조기에 종료됐지만 팀을 1위에 올려놓은 만큼 재계약이 희망적이다. DB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28승15패 승률 0.651로 서울 SK와 함께 공동 1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경기당 평균 득점 1위(83.5점), 리바운드 1위(38.9개), 어시스트 1위(19.3개) 등 팀의 경기력도 좋았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과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팀을 10년 이상 이끌어온 ‘프랜차이즈 감독’이다. 팀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감독들인 만큼 대체자를 구하기 쉽지 않다. 2009년부터 전자랜드 지휘봉을 잡은 유도훈 감독은 2018-2019시즌에는 창단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만수’ 유재학 감독은 2004년부터 현대모비스를 이끌면서 정규리그 1위 6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6회 등을 일궈낸 감독이다. 두 감독은 재계약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구단들이 더 큰 역할을 요구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새 얼굴의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2018-2019 시즌 꼴찌를 비롯해 지난 3시즌 동안 6강을 밟지 못하며 성적이 부진했다. 통상적인 상황이라면 재계약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이 감독은 이번 시즌 6강 경쟁력을 보여줬던 점과 지난 6년간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점, 스타 감독으로서의 상징성 등으로 인해 재계약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LG의 차기 사령탑도 다양한 루머가 양산되고 있다. LG는 3년 전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매우 신중한 행보를 드러냈다. 감독 후보군을 꾸린 뒤 이를 평가하고, 최종의사결정을 하는 과정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로 인해 최선책으로 이름을 올렸던 후보군과의 계약이 불발되는 일을 겪었다. 이번에도 신중한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여러 감독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하는 일정이 빠듯한 만큼 감독들의 재신임 여부는 빠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확정 발표될 것으로 농구계는 전망하고 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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