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TF 조정관 "가이드라인 지켜도 10만~24만 사망할 수도"
CNN "베트남 전쟁 미군 사망자 훨씬 초과"
미 코로나19 환자 19만, 사망 4천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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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10만명에서 24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 모델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한 코로나19 TF 브리핑에서 “미국인들이 다가올 30일간 지침을 따르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것은 삶과 죽음이 달린 문제”라며 “우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매우 힘든 2주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2주에 대해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다. 매우, 매우 고통스러운 2주가 될 것”이라며 “나는 모든 미국인이 앞에 놓인 힘든 기간을 준비하길 원한다. 터널의 끝에는 빛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데비 벅스 TF 조정관은 미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을 철저하게 지켜도 10만명에서 24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는 베트남 전쟁 때 미군의 사망자 수를 훨씬 초과하는 것이라고 CNN방송은 전했다. 베트남 전쟁에서의 미군 사망자 수는 5만8220명이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면 150만명에서 220만명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벅스 조정관은 전날 NBC방송 인터뷰에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는 예상 사망자가 160만에서 220만명 사이”라며 “거의 완벽하게 대응해도 10만에서 20만명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회견에서 “이 숫자가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만큼 우리는 그것에 대해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그렇게 높게 치솟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벅스 조정관은 미국 내 초기 발병 건수가 많았던 워싱턴과 캘리포니아주가 현재 세계 최다의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는 뉴욕주보다 각각 2주·1주 이른 시기에 지역사회까지 참여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철저하게 이행해 코로나19 발병 곡선의 정점이 높지 않은 수준으로 진정시켰다며 연방 정부 차원의 목표와 이와 같다는 취지로 말했다.
미 존스 홉킨스대학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4월 1일 오전 9시 30분) 기준 미국의 확진자는 18만8172명이고, 사망자는 3873명이다. 이 가운데 뉴욕주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7만5833명·1550명이고, 캘리포니아주 8210명·173명, 워싱턴주 5432명·225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