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신흥국 금융지원 협력 합의"
IMF 총재 "코로나19로 세계경제 불황 시작...신흥국 최소 2조5000억달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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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G20은 각국이 취한 규제와 감독 조치들을 조율하기 위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설치된 금융안정위원회(FSB)와 협력하기로 했다.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공동성명을 통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이 코로나19 사태로 830억달러가 빠져나간 개발도상국의 유동성 부족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며 4월 15일 차기 회의까지 행동계획을 내놓도록 워킹그룹에 임무를 부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G20은 저소득국가의 채무 취약성 위험을 다루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으며,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 대한 신속한 금융지원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AFP는 올해 G20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성명을 인용, 세계은행이 최근 향후 15개월간 최대 1600억달러에 달하는 코로나19 구제 패키지를 마련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이들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이 환영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G20은 각국 정부의 통행금지·상업 및 공장 폐쇄·여행 금지 등 조치로 세계적 경기후퇴(recession)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19 발병에 늑장 대처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지난 26일 G20 정상들은 국경 폐쇄로 인한 공급 차질을 완화하면서 코로나19 발병으로 인한 일자리와 소득 손실을 제한하기 위해 5조달러 이상을 투입하기로 약속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당시 G20 정상들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우리는 이 공동의 위협에 대항해 연합된 태세로 대응할 것임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다”면서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들이 공동의 행동계획을 마련하도록 했다. 정상들은 또 코로나19의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 정책·경제 조치 등 5조달러 이상을 세계 경제에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화상회의에서 최빈 회원국들이 ‘재해 억제 및 부채경감 기금(Catastrophe Containment and Relief Trust)’을 상환하기보다는 위기 대응에 재원을 쓸 수 있도록 규정을 조정했다면서 G20 등 다른 국가들이 기금을 10억달러로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G20이 이미 취한 조치들을 환영하면서도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의 부정적 전망, 특히 경기하강이 신흥국과 저소득 국가에 미칠 영향을 “매우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년 (세계 경제의) 회복 전망은 우리가 코로나바이러스를 어떻게 억제하고, 또 불확실성의 수위를 줄일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27일 세계 경제가 이미 경기후퇴에 들어갔다며 연쇄 파산 및 신흥시장의 채무 불이행을 피하기 위해 ‘매우 큰 지출’을 요구하면서 신흥국이 최소 2조5000억달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G20 통상장관들도 전날 화상회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필수적인 의료용품과 장비, 기타 필수품들의 지속적인 공급 흐름을 보장하는 데 협력과 조율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