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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안정감’·김광현은 ‘기대감’…두 선수 나란히 시범경기 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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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0. 03. 1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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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MLB-TOR-TB/ <YONHAP NO-0692> (USA TODAY Sports)
류현진이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범경기 2회가 시작되기 전 연습투구를 하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연합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두 ‘코리안브라더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처음으로 같은 날 선발 등판해 나란히 호투했다.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출격해 4.1이닝을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김광현 역시 이날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두 선수는 이날 각각의 위치에서 최고의 모습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뛰어난 완급 조절과 위기관리 능력, 다양한 변화구로 토론토의 새 에이스로서 안정감을, 김광현은 특유의 빠른 템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미네소타의 강타선을 잠재우며 선발 로테이션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이날 64개의 공을 뿌렸다. 그는 시범경기 실전 등판 때마다 약 1이닝, 투구 수 10여개 씩 늘리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달 28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범경기에서 2이닝(41개)을 책임진 뒤 이달 5일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한 시뮬레이션 등판에서 3.2이닝(50개)를 소화했다. 자신의 루틴대로 투구 수와 이닝을 늘리며 정규시즌을 대비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도 류현진에게 최대한 자유를 부여하는 등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이 우리 팀에서 던지는 것 자체가 편안하다”며 “우리는 5일마다 확실히 승리를 거둘 기회를 잡았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김광현 '오늘은 선발 등판'<YONHAP NO-2375>
김광현 /연합
김광현도 이날 자신의 주무기인 ’고속 슬라이더’에 ‘느린 커브’를 더해 홈런군단 미네소타를 완벽 제압했다. 미네소타는 지난해 무려 307개의 홈런을 터뜨려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에 오른 강타선이다. 김광현의 절묘한 ‘타이밍 뺏기’가 통했다. 김광현은 투구와 투구 사이 템포를 빠르게 가져갔고, 140㎞ 대의 고속 슬라이더와 110㎞ 대의 느린 커브를 섞어 강타선을 잠재웠다.

이날 호투로 김광현은 시범경기 4경기에서 5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시범경기 내내 눈부신 활약을 펼친 김광현은 팀 내 선발 진입 경쟁에서 좋은 ‘진전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받았다. 특히 ‘느린 커브’가 통하면서 직구와 슬라이더만 던지는 투피치 투수라는 편견에서도 벗어난 것은 김광현에거 큰 호재가 될 전망이다.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에 대해 “여러 구종을 갖고 계획대로 던지며 상대를 압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등판은 그에게 아주 좋은 진전기회가 됐다”라고 했다.

두 선수는 이날 나란히 승리투수 훈장을 달았다. 토론토는 8-3, 세인트루이스는 3-0으로 승리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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