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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화려하게 마무리했지만 골 결정력 부재와 빌드업 축구의 완성도를 높여할 점을 숙제로 남았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한 수 아래인 홍콩과 차전, 중국과 2차전에서 필드골을 넣지 못했다. 일본과 최종전에서 나온 황인범이 득점이 이번 대회 유일한 한국의 필드골이었다. 골 결정력은 공격수의 개인 전술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 벤투 감독의 난제로 남게 됐다. 다만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유럽파 에이스’들 없이 이번 대회를 치렀다. 이들이 합류할 경우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 역시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벤투 감독은 홍콩전과 중국전에서 빌드업 축구를 펼쳤다. 그러나 수비에 치중한 두 팀을 상대로 안정적이고 날카로운 공격 루트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두꺼운 수비벽 앞에서 볼만 돌리다가 역습을 허용하는 안타까운 장면을 여러 차례 보였다. 빌드업의 기본 전재인 정확한 패스와 빠른 공간 침투가 뒷받침되지 않다 보니 답답한 경기가 이어지며 질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성과도 있었다. 무엇보다 세트피스 득점력이 높아졌다. 세트피스는 수비에 치중하는 팀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최고의 무기가 될 수 있다. 이번 대회 한국이 뽑아낸 4골 중 3골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전술이 다양화를 시도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홍콩과 중국전에서 무기력한 빌드업 축구로 성과를 내지 못한 벤투호는 일본전에선 후방에서 일본의 수비 뒷공간으로 향하는 공간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여기에 일본이 볼을 잡으면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패스 길을 차단하는 전술을 가동해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것은 한국이 이번 대회를 무실점으로 마쳤다는 것. 대회 3경기를 치르는 동한 실점 ‘0’였다. 상대에게 허용한 유효 슈팅 역시 단 1개에 불과할 정도로 탄탄한 수비라인을 선보였다. 한국의 국제대회 사상 무실점 우승을 차지한 것은 최초다. 중앙 센터백 라인을 구성한 김민재와 김영권은 그야말로 ‘철벽’ 그 자체였다.
벤투호는 EAFF E-1 챔피언십을 끝으로 올해 18차례 A매치(12승 4무 2패) 일정을 모두 마쳤다. 벤투호는 내년 3월 26일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5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다시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