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KB증권, 발행어음 시장 가세…‘산 넘어 산’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190509010005410

글자크기

닫기

이선영 기자

승인 : 2019. 05. 10.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발행어음 사업자
KB증권이 단기금융업 인가 승인을 받으면서 발행어음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2017년 말 초대형 IB(투자은행)에 지정된 이후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기까지 1년 6개월의 시간이 걸린 만큼 금융위원회의 최종 승인만 나면 본격적인 발행어음 사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일각에선 이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9조원에 달하는 발행어음을 판매한 만큼 KB증권의 합류 시기가 늦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경쟁 심화가 불보듯 뻔하고 회사채 금리가 하락할 경우 KB증권이 역마진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IB에 허용되는 발행어음 사업은 자기자본의 200%까지 어음을 찍어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형 증권사들에게는 사업 확장의 기회다. 사실상 투자 여력이 늘어나는 만큼 수익성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KB증권이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을 기울인 이유다. 올해 취임한 김성현·박정림 KB증권 사장이 가시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윤종규 KB금융 회장 입장에서도 이번 인가는 중요하다. 지난해 신한금융과의 ‘리딩 금융그룹’ 경쟁에서 밀린 만큼 새로운 수익원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비은행 계열사의 인수합병(M&A)이 리딩 금융그룹 경쟁의 ‘키’였다면 이제는 증권업 부문의 비중 확대가 성적의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도 증권부문 강화를 위해 신한금융투자 증자안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더는 발행어음 사업 시기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부담감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증선위는 지난 8일 오후 정례회의에서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을 허가하기로 결정했다. 내주 열릴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최종 인가가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KB측의 비상대비 계획 수립 여부를 확인한 뒤에 금융위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는 조건부 승인이다.

KB증권은 2017년 금융당국에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을 했다가 자진철회한 바 있다. KB증권에 인수된 현대증권의 불법 자전거래 중징계 이력이 걸림돌이었다. 이후 지난해 12월 다시 단기금융업 인가를 재신청했다.

오랜 기간 준비한 숙원 사업인 만큼 KB증권 내에는 이미 TF가 구성돼 있다. 각 부서에서 조달, 운용, 인가 등 여러 부문에서 각자의 역할에 맞춰 준비가 한창이라는 설명이다. KB증권은 아직 발행어음의 금리 등을 밝히진 않았지만, 올해 안에 1조8000억원 수준의 발행어음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까지 한국투자증권은 5조4000억원, NH투자증권이 3조3000억원 규모를 판매했다.

발행어음이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에 효과를 주기는 어렵다. 하지만 자금을 조달해 투자여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중장기적으론 수익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지난해 기준 KB증권의 연결 기준 순이익은 1897억원으로 전년(2353억원)보다 감소한 바 있다. 그룹 내에서 순이익 기준 KB증권의 비중은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에 이어 4번째 수준이다. 증권업은 성장이 정체된 카드·보험업과 달리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이번 KB증권 합류로 발행어음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만큼 수요는 꾸준히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모습이다. KB증권 관계자는 “2017년부터 TF는 구성돼 있었으며, 각 부서의 역할에 맞춰 준비를 진행 중”이라며 “금리나 상품 규모 등은 금융위의 최종 인가가 난 이후 구체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