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KB증권, 전년 대비 실적 개선
신한금투, 수수료이익 감소에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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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에는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가 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면, 이번 실적 희비는 S&T(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과 IB(투자금융) 부문에서 갈린 것으로 분석됐다.
그룹 내에서 증권사들의 비중도 엇갈리게 됐다. 실적이 개선된 하나금투와 KB증권은 그룹 내 비중을 키운 반면 신한금투의 비중은 오히려 줄어들게 됐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전년 동기(1283억원)보다 33.7% 늘어난 17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기도 하다. IB사업부의 주식발행시장(ECM), 채권발행시장(DCM) 부문에서 점유율을 확대한 결과다. 부동산·대체 투자부문에서는 수도권 및 선진국 중심의 랜드마크 딜 지속 수행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운용 및 이자부문은 올해 상반기 주가 반등 및 변동성 확대에 따라 파생상품운용에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조성돼 큰폭의 수익을 회복했다”며 “국내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운용부문에서의 호조, 증시 반등에 따른 주식관련 투자자산의 평가수익 개선도 실적개선에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의 순이익은 819억원에서 873억원으로 6.6% 늘었다. KB증권 역시 거래대금 감소에 따라 브로커리지 실적은 감소했지만 ELS 수익모델 안정화,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 등 유가증권 관련 실적이 개선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KB증권 관계자는 “고수익 대체상품 판매가 늘고 은행과의 협업기반의 금융상품 관리자산(AUM)의 증대로 WM(자산관리) 수익이 호전됐다”며 “ELS 손익은 전년 대비 개선됐으며, 채권수익 증가, DCM부문 8년 연속 1위, ECM·인수금융·부동산 딜을 적극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25억원으로 전년 동기(419억원)보다 49.2%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주식시장의 거래량 감소로 증권 중개 수수료 부문에서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인수자문 수수료 및 매매평가익 증가에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FICC(채권·외환·원자재),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담당하는 S&T와 IB 부문의 실적이 크게 증가하면서 순이익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신한금투의 순이익은 970억원에서 708억원으로 줄면서 은행계 증권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부진했다. 수수료 수익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 시장거래대금이 약 40% 이상 감소해 위탁수수료가 감소했으나, 채권평가 이익 및 IB관련 이익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기업계 증권사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주식 거래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했던 기저효과로 전년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계 증권사 역시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줄면서 실적에 반영됐지만 S&T 부문이나 IB 부문에서의 수익 확대가 실적 방어에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실적 흐름은 그룹 내 증권부문 비중에도 영향을 줬다. 실적이 개선된 KB증권과 하나금투가 각 그룹 내에서 순이익 비중을 확대하게 됐다. 하나금투는 지난해 1분기 기준 6.3%였던 비중이 올해 11.2%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됐고, KB증권은 8.1%에서 9.6%로 비중을 키웠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의 순이익이 각각 12.7%, 16.8% 줄어들면서 실적이 개선된 증권 부문의 비중이 커질 수 있었던 셈이다.
반면 신한금투는 지난해 11.3%였던 그룹 내 비중이 7.7%로 줄어들게 됐다. 신한금투의 순이익은 줄어들었지만 신한금융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순이익이 7.1% 늘어난 영향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 침체로 전 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던 증권사들도 다른 활로를 모색하면서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