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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의 ‘뉴 LG’ 비전 가속…해외 투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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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9. 04.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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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테크놀로지벤처스 美 스타트업에 1900만불 투자
구 회장 “우수 기술 보유 스타트업 발굴 강화”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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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앞줄 왼쪽에서 3번째)이 지난 주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주 유학 중인 석박사 과정 R&D 인재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LG
구광모 LG회장이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아 운영 현황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직접 살폈다. 현재 그룹 전사적으로 미래 산업 발굴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유망 기술을 보유한 해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회사로, 지난해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LG유플러스·LG CNS 등 5개 LG 계열사가 총 4억2500만 달러(약 4839억9000만원)를 출자해 조성한 펀드를 운용하기 위해 세워졌다. 구 회장은 취임 후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중소·스타트업 발굴 강화를 강조해 왔기 때문에 향후 LG의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는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1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주 미국 유학 중인 연구개발(R&D) 석박사 인재 유치를 위한 ‘LG 테크 콘퍼런스’ 참석차 샌프란시스코 출장길에 권영수 부회장,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과 함께 현장을 방문했다. 구 회장이 찾은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최근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가상현실(VR) 플랫폼 서비스 스타트업 ‘어메이즈브이알’에 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어메이즈브이알은 카카오톡 출신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온라인 플랫폼에 300여개의 가상현실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쌍방향 가상현실 영화 콘텐츠를 제작해 방송하고 있다. LG로서는 5G 시대에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는 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해 10월 모빌리티 공유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셀’에 50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차세대 리튬 이온 배터리와 광학필름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옵토닷’, 요리법 제공 및 식재료 배달 서비스 플랫폼 업체 ‘사이드쉐프’, 모바일 분야 벤처투자 회사 ‘노틸러스 벤처 파트너스’ 등에 투자했다. LG 측은 구체적인 숫자와 각각의 투자 액수를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10월 이후 6개월 간 10개 이하의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했으며 총 액수는 1900만 달러에 이른다.

그래픽
구 회장은 취임 후 전장부품·AI·로봇 등 LG의 미래사업과 관련한 투자 및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는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업체 ZKW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안으로 항공기 객실 내 전장 개발을 위해 독일 루프트한자 테크닉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기술과 루프트한자 테크닉사의 항공사업 역량을 접목해 객실 내 사이니지(Signage) 등의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로봇 부문에서도 활발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6월 로봇개발업체 보사노바로보틱스에 300만 달러를 투자했고, 같은 해 7월 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산업용 로봇 개발 업체 ‘로보스타’의 지분 30%를 취득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또한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아크릴’의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며, 로봇 솔루션과 교육용 로봇 분야에 강점을 지닌 ‘로보티즈’의 지분 10%를 취득하기도 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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