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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가요박물관 건립’ 놓고 찬반 양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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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환 기자

승인 : 2019. 04. 0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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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시의 가요박물관 건립과 관련해 시민의 의견이 찬·반 양분되고 있다.

밀양시는 최근 일부 언론과 시의원이 ‘박시춘 가요박물관’을 건립하려고 한다며 박시춘의 친일행각을 문제삼고 건립 반대 입장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시는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밀양은 밀양아리랑의 고장이자 밀양이 배출한 걸출의 음악가들의 예술혼을 이어받아 지역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음악을 통한 문화 실천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가요박물관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친일행각을 벌인 박시춘 역시 밀양 사람으로 그의 공과에 대해서도 함께 조명돼야 한다는 것이 밀양시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일부 시의원과 언론·단체에서는 “밀양가요박물관은 박시춘을 선양하기 위한 박물관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박일호 시장은 “밀양 가요박물관은 박시춘을 선양하고 추모하기 위해 건립하는 것이 아니다”고 분명히 밝혔다.

박 시장은 또 “자문위원회 등을 구성해 시민들의 정서와 중지를 모아 새로운 지역 문화 명소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필숙 밀양독립운동연구소 부소장은 한 언론사 기고에서 “밀양을 대표하는 대중음악가는 ‘허공’ 작곡가로 알려진 정풍송, ‘머나먼 고향’ 작곡가인 박정웅, ‘무정항구’를 작곡했던 남백송, 작사가 유금춘, 월견초 그리고 최초 걸그룹이라 할 수 있는 ‘은방울 자매’ 등이 있다. 이들과 함께 박시춘도 가감없이 사실에 근거해 그의 친일 작품 13곡, 산업전사격려위문예능대 대원으로서 활동한 사실을 전시해 그 판단의 몫은 독자들에게 돌리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최 부소장은 “밀양시와 시의회에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박시춘 후손으로 하여금 민족 앞에 사죄할 기회를 준다는 의미에서 이 사업을 추진했으면 한다”며 “스스로 나서서 부모 또는 조부모 잘못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일 것이다. 박물관이든 역사관이든 개관식에 그들을 초빙해 사죄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 행정당국과 밀양시민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최 부소장은 또 “이번 기회를 통해 또 하나의 역사적 기적을 만들어낸다면 밀양은 ‘친일행위를 반성하는 기회를 제공한 첫 번째 지자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시와 의회가 앞장서주길 간절히 바라며 더 이상 숨기기보다는 드러내 잘잘못을 가리고 ‘진정한 화해’의 역사를 만들어가길 소망한다”고 양분된 가요박물관 건립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오태환 (사)한국대중가요발전협회 밀양지회장은 “밀양출신 가요작가 가수 박시춘, 월견초, 남백송, 정풍송, 박정웅, 은방울 자매들의 노래들이 문화예술에 비전 있는 지도자를 만나 가요박물관이 만들어지고 진주처럼 연례행사로 가요무대가 일년에 한번 쯤 개최되면서 밀양의 뿌리와 명분 있는 가요축제를 한다면 밀양은 비로소 가요계의 성지로 우뚝 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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