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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여파에도 선전한 ‘메이드 인 코리아’… K-뷰티, 광군제 실적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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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승인 : 2018. 11. 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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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품, 올해 광군제 기간 국가별 매출 세계 3위 기록
AHC, 중국인들이 7번째로 많이 구입한 해외브랜드
장융 알리바바 그룹 CEO
장융 알리바바 그룹 CEO가 알리바바 쇼핑몰 티몰의 ‘광군제’ 거래액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제공=알리바바 그룹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 등으로 올해 광군제(光棍節, 11월11일) 흥행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일부 우려를 깨고 한국 제품들이 선전했다. 특히 화장품 브랜드 AHC가 가장 많이 판매된 해외 브랜드 7위를 기록하는 등 K-뷰티 기업들이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에 따르면 올해 광군제 기간 중국인 소비자들은 전세계 제품 중 한국 제품을 3번째로 많이 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드 여파로 주춤했던 지난해(5위)와 비교해 두 계단 상승한 순위다.

특히 이번 광군제에서는 K-뷰티 기업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 1위(티몰 국제관 매출 기준)를 기록한 AHC는 이번 광군제에서 중국인이 가장 많이 구입한 해외 브랜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광군제에 75개국·1만9000여 개의 해외 브랜드가 참여한 점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성과다.

지난해 광군제에서도 품절사태를 일으켰던 ‘AHC 프리미엄 하이드라 B5 스킨케어’ 라인이 33만6000병 팔리며 눈에 띄는 매출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도 고가 화장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다. 럭셔리 화장품 ‘후’는 지난해 광군제 대비 매출이 72% 늘어난 약 230억원을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후의 인기 제품인 ‘천기단 화현세트’는 지난해 판매량인 3만2000세트에서 90% 증가한 6만1000세트가 판매됐다.

‘숨’은 티몰닷컴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무려 82%가 늘어났고, ‘빌리프’는 대표제품인 ‘더 트루 크림-모이스처라이징 밤’의 광군제 에디션 등을 선보이며 매출이 417%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광군제 기간 전년 대비 매출이 37% 성장했다. 설화수 ‘윤조에센스’는 티몰 오픈 60초 만에 1만개가 매진됐고, 자음수·자음유액 세트도 7만6000개가 사전 판매됐다. 헤라 ‘루즈 홀릭 립스틱’은 사전 예약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5배 증가했고, 라네즈 ‘워터 슬리핑 마스크팩’는 프리미엄 마스크팩 라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K-뷰티뿐 아니라 K-패션도 선전했다. 패션 기업인 이랜드그룹은 광군제 당일 약 7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포인포의 리버서블 다운점퍼로 2만장이 완판됐고, 이랜드의 대표 아이템인 더플코트는 1개 스타일이 5000장 팔리며 신기록을 세웠다.

한편, 광군제는 숫자 ‘1’이 외롭게 서 있는 사람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 ‘독신절(솔로데이)’이라고도 불린다. 2009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이 자체 쇼핑몰을 통해 대대적인 광군제 행사를 시작하면서 중국 최대 규모의 쇼핑시즌으로 자리잡았다. 10년째를 맞는 올해 광군제에서 타오바오·티몰 등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거래액은 총 2135억위안(약 34조7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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