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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부동산 신탁시장 진출…조용병 회장 M&A 가속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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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8. 11.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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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신탁 지분 전량인수 결정
1934억 주고 60% 우선 매입
KB에 내준 리딩금융 탈환 포석
전략 바꾸고 '몸집 불리기' 집중
신한지주아시아신탁SPA1
신한금융지주회사는 3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법무법인 태평양 사무실에서 아시아신탁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서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사진 왼쪽)과 아시아신탁 정서진 부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제공=신한금융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9년간 지켜왔던 리딩 금융그룹 자리를 KB금융에 내준 이유가 소극적인 M&A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조 회장은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로 11년 만에 ‘빅딜’을 성사시킨데 이어 아시아신탁 인수로 부동산신탁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신한금융은 지난 10년간 국내 시장에서 외형을 키우기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KB금융이 공격적인 M&A로 비은행 부문의 몸집을 키워 리딩 금융그룹으로 올라서면서 조 회장도 적극적인 M&A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이 리딩 금융그룹 탈환을 노리는 만큼 향후 신한금융의 M&A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지주는 3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금융그룹 본사에서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아시아신탁 경영권 지분 인수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신한금융은 아시아신탁 대주주 및 기타 주요 주주 보유지분 100%를 전량 인수하기로 했다. 우선 60%를 1934억원에 인수한 이후 잔여지분 40%를 추가로 사들이는 방식이다. 잔여지분에 대한 취득 금액 및 취득시기는 2022년 이후에 결정된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부동산신탁업은 그룹의 중장기 비전인 ‘2020 SMART 프로젝트’ 달성을 위한 그룹 사업포트폴리오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 영역”이라며 “이번 인수로 부동산서비스 사업라인을 보강해 향후 그룹사와 연계한 시너지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아시아신탁 인수가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 증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등 계열사들의 자산, 자금력, 영업채널, 고객기반, 브랜드 인지도 및 신뢰도 등을 활용해 부동산 관련 개발·임대·상품화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앞으로 금융그룹의 비즈니스 확장성과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더해 신한만의 독창적인 부동산신탁업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그룹의 각 사업 부문과의 협업 극대화를 통해 ‘역시 신한이 하면 다르다’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다만 조 회장이 신한은행 채용비리 문제로 기소된 점은 변수다. 이날 검찰은 조 회장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이 경영에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 돼 중요한 경영 판단은 선고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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