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O 분할하고 외부 지분 유치
구본준 부회장 계열사 분리부터
스마트사업 등 순차적으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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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브원은 핵심 사업 부서인 소모성 자재구매 부문(MRO)을 분할하고 외부 지분을 유치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MRO사업은 건설·레저 등 서브원 회사 내 다른 사업과의 연관성이 낮아 시너지를 내기 어려운 가운데, 사업의 전문성과 효율성 제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LG는 공시를 통해 “(서브원의) 건설 및 레저 사업 관련해서는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일각의 추측에 대해 선을 그었다. 즉, MRO 사업 부문만 조정하겠다는 뜻이다.
핵심은 회사 측이 설명한 “대기업이 운영하는데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사업의 성장에 제약이 있고 임직원의 사기 위축 등 어려움이 있어왔다”는 점이다.
재계에서는 그동안 서브원이 일감몰아주기로 공정거래위원회의 타격이 되어 온 만큼 리스크를 제거하겠다는 의도라고 풀이하고 있다. 지난해 내부 일감 비중은 전체 매출의 80%에 달했다.
최근 공정위는 총수 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자회사 중 지분을 50% 초과 보유한 자회사도 규제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현재 구 회장 등 총수 일가는 ㈜LG의 지분 46%를 지니고 있고, ㈜LG는 서브원의 지분 100%를 가지고 있어 규제 대상이다.
이는 구 회장이 이달 마곡 사이언스파크 방문에 이어 현재 방북 중인 행보까지 감안하면 ‘구광모 체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확대하기에 앞서 리스크부터 제거하겠다는 포석이다.
LG그룹은 재계 중에서 사건 사고의 빈도가 가장 낮은 기업이기는 하지만, 지난 5월 사주 일가의 탈세 혐의와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나기도 했다.
현재 LG그룹이 가장 먼저 해결점을 찾아야 할 과제는 구 부회장의 독립이다. LG그룹은 장자승계를 원칙으로 하되, 신임 총수가 부담 없이 경영할 수 있도록 다른 형제들은 계열분리를 통해 물러나는 전통을 이어왔다. 고(故) 구본무 회장 타계 후 재계에서는 구 부회장이 LG상사를 가지고 나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으나, 현재는 LG전자의 전장사업(VC) 부문까지 여러 전망이 혼재됐다.
구 회장은 최근 2005년 LG그룹에서 분리된 LS그룹을 찾아 재종조부(할아버지 형제)인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과 만나 인사하기도 했다.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온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MC) 실적 개선도 과제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은 LG전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포화상태에 이른 환경 탓도 있지만 오랫동안 적자를 내 LG전자에 부담이 되고 있다.
다만 MC사업본부장이 부임한지 1년도 되지 않았고, 부임 당시 점차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추이를 지켜볼 가능성도 있다.
현재 구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주요 재계 총수와 함께 평양에 방문 중이다. LG그룹은 과거 국내에서 생산한 TV 부품의 조립을 북한에 맡기는 방식으로 협력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만큼 대북 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예상된다.










